수도권을 중심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가 제주사회에 사과를 했다.
제주성내교회, 제주동부교회, 서귀포중앙교회 등 도내 29개 교회가 속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는 교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에 있음을 참담한 심정으로 인정하며, 국민과 제주도민 모두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대다수의 교회가 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르며 노력해왔고, 수도권 일부 교회의 파행적인 대응이 문제의 중심인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사태에 대해 우리 모두가 책임을 피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노회는 “지난 19일 발표된 정부의 고강도 방역 지침이 수도권 교회에 제한된 것이지만 우리 모든 교회의 책임을 인정하는 의미에서 제주노회 소속 교회들이 더욱 강화된 방역 지침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공예배를 제외한 모든 공동식사와 소모임을 갖지 않겠다. 공예배시에도 참석자 명단 작성,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참석자 거리 두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제주노회는 "우리와 산하 모든 교회는 세상과 동떨어져 있지 않으며 생명위기의 시대에 인류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사명이 있음을 깨닫고, 지역사회를 위해 교회가 실천해야 할 모든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