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수도권 및 부산 지역 등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2학기 개학의 등교 인원을 2/3 수준으로 제한한다고 2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교육부의 학교 밀집도 2/3 유지 권고와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른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한층 강화된 '2학기 개학에 따른 등교수업 방안'을 수립했다.
당초 지난 13일 전체등교 권장 중심의 2학기 수업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반영한 학교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제주시 및 서귀포시 동 지역 소재 학교 71개교(전체학교의 37.2%) 5만8979명(전체 학생의 74.2%)을 중심으로 밀집도를 2/3로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읍.면 지역 일부 학교도 밀집도 2/3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제주시 및 서귀포시 동 지역 과대학교 32개교를 대상으로 2/3 밀집도 유지를 권장했던 것과 비교할 때 한층 강화된 방식이다.
다만, 모든 학교에서 초1, 2학년, 중3,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했다.
이 외에 유치원, 특수학교, 읍.면지역 전체 학교 등은 밀집도 조치 대상 학교에서 제외했다. 동 지역 학교 중에서도 ‘제주도 작은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 제2조에 따른 초‧중학교 7개교와 15학급 미만 초등학교 13개교, 제주과학고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밀집도 완화 조치 대상 학교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읍.면 지역 학교 중 초등학교 18학급 초과, 중‧고등학교 15학급 초과 학교의 경우에도 학교의 규모, 지역의 특성과 휴가철 유동 인구, 학부모 의견수렴 등을 거쳐 필요한 경우 2/3 밀집도 완화 조치를 시행하도록 했다. 한편 초1~2학년 대상의 초등돌봄교실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학교 현장 방역활동 강화를 위한 방역인력 인건비 추가 지원 등 학생 보호 방역활동 및 생활지도 지원을 위한 지원 사업도 2배 규모로 확대한다. 3억83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개학 전 평일 3일 전부터는 자가진단 시스템을 활용한 자기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발열 또는 코로나19 임상증상이 있을 때는 등교(출근)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한다. 개학 후 1~2주간 특별 모니터링 기간을 운영해 의심증상자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가을철 인플루엔자 유행과 겹칠 경우 대혼란이 예상됨에 따라 다음달 22일부터 예정된 유‧초‧중‧고 학생들의 국가예방접종과 함께 순차적으로 시행되는 도민 예방접종에 교직원들이 적극 참여토록 해 학교 구성원들의 건강관리 강화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주도내 학교는 이르면 다음주 24일을 시작으로 개학이 시작돼 9월 첫째주 중에 모든 학교의 개학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이번 조치는 2학기 개학시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시행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