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소유 중문골프장이 액체 상태의 축산 비료 350t을 하천에 유출해 관계자가 입건됐다.
4일 제주도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귀포시 색달동 중문골프클럽에서 액체비료 350여t을 예래천으로 유출했다.
조사결과 골프장 측에서 액비살포 준비작업 중 우수관을 통해 액비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자치경찰은 골프장 코스관리담당 A씨(제주시, 50대)를 업무상 과실 혐의를 적용, 입건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0시께 액비를 코스 내 잔디에 살포할 목적으로 골프장 12번 홀에 설치된 액비 저장조 퇴수 밸브를 열었다가 부주의로 다시 잠그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3시간 동안 액비 350여t이 우수관를 통해 예래천으로 유출돼 오염이 발생했다.
유출된 액비는 농업기술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구리, 아연, 염분 등이 액비화 기준 수치 이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자치경찰단은 "환경을 훼손시키는 행위에 대해서 최우선적으로 현장을 파악하고 신속하고 엄중하게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면서 “유관기관과 협력해 주요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 등을 통해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