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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배 사장 "관리권 매각 방향으로" ... 이경용 의원 "그걸 누가 사나"

 

제주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 철수에 이어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항만면세점에서도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항만면세점은 영업을 시작해보지도 못했다.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18일 오전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382회 임시회 문화관광위원회 제1차 회의 중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철수 관련 현안보고 자리에서 제주항 항만 면세점의 관리권 매각에 대해 언급했다.

 

제주항 면세점 건물의 경우는 제주관광공사가 비관리청 항만공사 형태로 지었다.

 

비관리청항만공사는 항만건설을 담당하는 관리청이 아닌 민간에서 항만시설의 신설 및 개축・유지・보수・준설 등을 위해 관리청의 허가를 받아 시행하는 항만공사다. 관광공사는 이을 통해 면세점 건물을 짓고 관리를 맡아왔다.

 

관광공사는 여기에 총 사업비 99억을 투자했다.

 

관광공사의 제주항 항만면세점 사업과 관련해서는 장미빛 미래가 그려졌다. 제주도는 이 면세점이 본격적으로 운영될 경우 제주로 기항하는 크루즈 관광객 100만명을 기준으로 매해 225억원의 매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항만면세점은 뚜껑을 열어보지도 못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의존도가 높은 크루즈 관광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인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 직격탄을 맞으면서 3년 가까이 문을 열어보지도 못한 것이다.

 

제주관광공사는 결국 지난해 12월 제주도와 해양수산부에 제주항 면세점 건물 관리권 매각 등에 대한 검토를 요청했으며 최근 매각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이날 문광위 회의에서 “항만면세점은 투자를 해놓고 2017년 관리전환이 된 이후에 3년 동안 영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부분에서는 도와 협의를 거치면서 관리권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항만면세점을 다시 한다고 해도 크루즈가 정상화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또 거기에 시설비와 인테리어 비용, 물품구입비용 등을 더하면 수백억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 부분이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또 “관광공사의 주목적은 관광산업의 진흥이지만 너무 면세점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경용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은 “관리권 매각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수익이 되지도 않는 건물을 누가 사겠는가”라며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이 위원장은 “현재는 대안이 없다”며 “박 사장은 제2의 안으로 제주도에서 일부를 매수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강영돈 제주도 관광국장을 상대로 도의 매입 의향을 물었다.

 

강 국장은 “항만시설과 관련해서 관리를 하고 있는 해양수산국과 실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며 “다만 관리권의 매입은 재정적인 부담이 있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제주도 재정이 지난해 3000억 적자”라며 “지금도 코로나19로 인해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대할 수도 없는 불확실성의 항만관리권을 매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건 미래를 대비하지 않고 정책결정을 했다는 것”이라며 “누가 봐도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불확실한 사업에 손을 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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