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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코로나19 사태 불용예산으로 지원 ... "도의회 협조가 있어야 가능"

 

제주도교육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못 쓰게 된 예산 246억원을 도내 초·중·고교생 약 7만8000여명에게 직접 돌려주기로 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불용예산 일부를 학생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묻자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강민숙 의원은 "코로나19 긴급재난 사태로 제대로 집행되지 않은 예산의 일부, 불용되는 무상급식비의 일부라도 학생에게 돌려줘서 조금이라도 가계에 도움이 되게 하는게 어떻겠느냐"고 질문했다.

 

이 교육감은 "휴업과 온라인 개학으로 일정 부분 불용예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학생들에게 환원해 교육활동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하는 마중물로 확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정부에서 만 7세 미만 아동에게 40만원 상당의 아동돌봄 물품을 지급하고 있다"며서 "제주도교육청은 초등학생부터 중·고교생까지 전원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의회에는 코로나19사태에 대응한 학생 학습권 보장 및 교육복지 증진을 위해 '제주도교육청 교육복지 운영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이 발의돼 있다. 

 

이 교육감은 "도교육청 총 예산 1조2300억원 중 2% 수준의 예산을 활용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원 근거가 되는 관련 조례가 발의돼 있는 만큼 의회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총 예산의 2%는 약 246억원 정도다. 초·중·고교 학생수가 약 7만8000여명으로 1인당 31만원 상당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 교육감은 "경제가 어려우면 가장 먼저 우리 아이들이 힘들다"면서 "불용 예산 지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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