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전략공천에 반발, 탈당 후 출마를 공식화했다. 무소속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 선택 가능성도 열어뒀다.
박 예비후보는 5일 오전 11시 제주시 연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저 박희수가 있음에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4위를 한 송재호 전 교수를 뚜렷한 이유 없이 전략공천해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은 잘못된 결정"이라면서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제주도민들도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저 또한 도저히 수긍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또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잘못된 결정으로 공천된 송 예비후보가 3.1운동 이후 일제잔재와 4.3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독재청산을 비롯한 민주개혁과 진정한 자치분권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제주를 미래통합당에 넘겨 줄 수는 없다"며 송 예비후보에 대해 SNS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 송 예비후보 할아버지(송권은씨)의 친일과 4.3행적 △ 송 예비후보 본인의 곶자왈 대표시절 곶자왈 훼손 여부와 '유리의 성' 주식 보유 배경 등의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러한 의혹만으로도 송 후보는 민주당의 정체성과 가치에 전혀 맞지 않다"면서 "이 부당하고 공정치 못한 아픔을 후배들에게 되풀이되게 할 수 없다. 싸워 이겨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경우의 수는 여러가지다. 선거는 끝까지 갈 계획이다. 제2의 방안, 제3의 방안도 있다"면서 무소속 출마 및 다른 정당 선택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