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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통합신당 참여 설득" ... "선거 관계없이 역할 주워질 것"
원희룡 "숙고해보겠다" ... 조만간 입장발표 예정

 

보수통합을 추진하는 중추기관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의 영입에 힘을 쏟고 있다.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이 직접 원 지사를 만나 합류를 설득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숙고해보겠다”는 답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향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형준 위원장은 21일 오전 8시 제주도청을 방문, 도청 집무실에서 원 지사와 30여분간 면담을 가졌다.

 

이 면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원 지사에게 통합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통합신당 합류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 지사에게 지금의 상황과 왜 원 지사가 통합신당에 참여해야 하는지를 나름대로 근거를 갖고 말했다”고 운을 뗐다.

 

박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중요한 변곡점에 있다고 본다”며 “이 변곡점에서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감수성과 지식이 있고 실제 정책으로 다뤄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통합신당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 통합신당이 미래를 열어가는 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저희가 보기에 원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부터 미래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지사로 있으면서도 기후변화와 전기차 등 미래를 주도하는 새로운 기술 및 산업을 제주에 접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행정경험은 소중한 것들”이라며 “원 지사가 가진 그런 경륜과 콘텐츠, 실질적인 정책역량과 행정능력을 통합신당에 결합해야 한다. 그 점이 통합신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다. 그래서 원 지사를 모시러 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런 취지에 대해 충분히 말했다”며 “원 지사 역시 대한민국 정치가 미래로 가는 발목을 잡는 정치가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또 정치가 변해야 대한민국이 변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숙고하겠다”는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지사가 통합신당에 참여할 경우 원 지사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리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원 지사는 현직 지사이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통합신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태어나는데 있어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새로운 정책 개발이나 새로운 당의 미래화 등을 추진하는데 있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선거와 관계없이 원 지사에게 많은 역할이 주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의 답변 기한에 대해 “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설 전에 결정을 해 주셔서 설 민심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외에 통합신당의 창당 데드라인을 2월15일로 잡기도 했다.

 

원 지사는 조만간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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