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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도 없었는데 원앙사체에 납탄? ... 의문 증폭주변에 산탄총 흔적 없어 ... 서귀포경찰서 "다른 사인 등 다각도 조사"
이주영 기자  |  anewell@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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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14  17: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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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동물구조센터 관계자가 지난 11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천 중상류 부근에서 날개가 부러진 상태로 발견된 원앙을 구조하고 있다. [뉴시스]

산탄총에 맞아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원앙의 사인을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폐사한 원앙 중 한 마리에서 납탄이 발견되기는 했으나 다른 흔적이 주변에서 발견되지 않아서다.

서귀포경찰서는 서귀포시 강정천 중상류 부근에서 폐사한 채 발견된 원앙 6마리를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 11일 서귀포시 강정천 중상류 부근에서 집단 폐사한 원앙 사체가 발견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도지회는 현장에서 날개가 부러진 채 다친 원앙 1마리를 구조하는 한편 현장에 남은 탄피 1개도 회수했다. 죽은 원앙 중에는 총알에 관통상을 입은 흔적도 있었다.

이에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산탄총으로 쓰인 탄알이 발견됐다.

협회는 해당 산탄총알을 야생동물 수렵전문가들에게 문의해 현재 시중 판매가 중단된 구형 산탄총알이라는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누군가가 불법 총기를 사용해 원앙을 포획하려고 한 것"이라며 "원앙이 죽은지는 2~3일 됐다"고 추정했다. 

원앙은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포획이 금지돼 있다. 불법으로 포획했을 경우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처벌받는다.

현재 제주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차단하기 위해 수렵이 전면 금지돼 있다. 이에 경찰은 불법으로 총기를 소지한 자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단 하나의 납탄 이외에 또 다른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수사가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 

산탄총은 특성상 사격을 하면 사방으로 탄알이 퍼져 터진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그 흔적이 주변에 없었다. 주민들도 총성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자연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또 일부 시민은 다리 인근에 설치된 전깃줄에 원앙이 부딪혀 몸통이 잘려나갔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전에도 그 부근에서 신체 일부가 잘린 원앙이 발견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조류독감으로 원앙이 집단 폐사했을 수 있다고 판단,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원앙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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