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국 최고 상승세를 이어가던 제주 땅값이 떨어지고 있다. 올 2분기부터 5개월 째 땅값이 하락세다.
국토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제주의 올 1월부터 9월까지 땅값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0.44%가 떨어졌다.
3분기 누계 땅값이 떨어진 곳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가 유일하다. 세종이 3.96% 상승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고, 뒤를 이어 서울 3.78%, 광주 3.63%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외 전국적으로 2.88% 땅값이 올랐다.
제주의 경우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매 분기 전국평균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의 누계 땅값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1.19%, 2분기 2.23%, 3분기 4.08%, 4분기 4.99%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보다 앞서 2015년과 2016년에는 전국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의 땅값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고공행진이 이어지던 땅값 상승률이 올들어 푹 꺼지기 시작했다. 올 1월 0.22%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이 점차 하락세를 그리다 5월 들어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지난 5월 제주의 땅값은 전년대비 0.13% 하락했다. 그 이후 5개월 째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땅값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 제주 땅값 상승률은 전국평균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토부는 제주의 땅값 변동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 내 개발사업 진행이 부진하다는 점, 부동산 시장에 대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는 점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또 제2공항 등 개발사업의 진행이 부진하다는 점과 신규개발사업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한 투자수요 위축을 원인으로 꼽았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