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수산생물 서식처 보전을 위해 홍해삼 종자 27만마리를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도내 7개 마을 어장에 집중 방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도는 특히 주요 서식처로 꼽히는 우도 홍해삼 양식지에 대해 종자 12만 마리를 집중 방류해 자원조성의 효과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외에 표선과 남원 위미1리, 서귀포 보목동, 구좌 김녕리 및 행원리에 각각 3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제주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홍해삼의 마을어장 생산량은 2006년 방류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2007년 38t이었던 것이 10년 후인 2017년에는 106t까지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100t의 생산량을 보였다.
제주도는 “최근 홍해삼 생산량이 다소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이는 자원량의 감소라기 보기는 어렵다”며 “소비시장의 위축으로 인한 산지 출하량 감소 및 고령 해녀의 증가 등으로 인한 어획강도가 점차 낮아지는데 따른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이에 홍해삼 산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소비자에게 연중 공급이 가능하도록 가공 및 축양기술 개선연구를 하고 있다.
더불어 자원관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종자 방류 전 사전 적지조사, 방류기법 개선연구,어장 사후관리 및 방류효과 조사 등 자원조성 효과 극대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추진 중이다.
또 여름철 고수온기에 홍해삼이 활동을 멈추거나 개체성장이 늦어지는 생물학적 특성으로 인해 양성관리가 어려워 완전 양식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2020년부터는 관련 연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문관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홍해삼, 오분자기 등 제주바다의 주요 특산 수산물들에 대한 적극적인 자원관리로 마을 어업의 소득 창출과 어업인 소득 향상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