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제주로 다가오고 있다. 태풍특보가 확대 발효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동부‧서부‧남부 앞바다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제주도 북부 앞바다의 풍랑주의보는 태풍주의보로 각각 변경했다.
태풍 링링은 6일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540㎞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초속 45m인 바람 강도가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점차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링링은 7일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난 뒤 7일 낮 12시 전북 군산 서쪽 약 140㎞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의 경우 링링이 가장 근접하는 7일 새벽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특보가 내려진 해상에서도 최대 순간풍속 초속 40~50m(시속 145~180㎞), 평균풍속 초속 15~30m(시속 55~110㎞)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높이 4~10m의 매우 높은 물결도 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가 점차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항공기 결항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5분 이후에 출.도착이 예정된 항공기 83편(국내 64편, 국제 19편)이 결항됐다.
제주와 뭍지방을 오가는 바닷길도 끊긴 상태다.
기상청은 "7일까지는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우려되니 침수와 산사태, 축대붕괴 등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