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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욱의 [제주역사나들이](10) ... 제주 원도심 성곽길 탐방 (10편)

■ 고씨가옥

 

 

일제때 지어진 절충식 가옥입니다. 제주 전통양식 배치로 안커리 밖커리로 되어 있으나 일본식 목구조로 건축된 건물입니다. 탐라문화광장 조성시 광장 계획구간에 포함되어 있어서 철거될 뻔 했으나 각계의 탄원으로 겨우 존치되었습니다.

 

근현대의 건축물 보존을 위한 우리 모두의 인식이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살아있는 근현대 건축물들도 우리 삶과 역사의 한 부분인데 낡았다고 헐어버리고, 또 문화재를 복원한답시고 자료가 부족하여 고증도 제대로 안되는 시대 불명의 건축물을 지어대는게 과연 올바른 처사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현재 노숙자의 술판이 벌어지고, 인적이 드물어  휑한 느낌마저 주는 탐라문화광장 조성이 그렇게 시급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행정이 나름 이유가 있었겠지만 공중화장실조차 제대로 없는 광장은 과연 누굴 위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쓰여진 우리 세금까지는 생각않더라도 말이죠.

 

 

삼성혈을 북극성으로하여 제주 성안에 북두칠성의 각 7개 별이 위치하는 자리에 제단을 쌓고 제사를 지내던 곳 중 마지막 별자리의 제단터입니다. 칠성골은 7곳의 제단 중 세개의 제단이 위치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다만 정확한 위치는 아니고 대략 추정한 자리인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제주읍을 과거엔 칠성대촌이라고도 불렀답니다.

 

 

제일도부터 제칠도까지 표지석을 찾으면서 걸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순종은 1926년 4월 26일에 사망했고 장례식은 6월 10일에 거행하였는데 사후 장례식 전에 제주에서 치뤄진 봉도식 장면입니다. 기사의 내용보다도 칠성단의 과거모습을 보여주는 귀한 자료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만해도 칠성단이 남아 있었다는 증거사료라 하겠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본월 5일에 시민일동이 당지(當地) 甲子의숙 후면 칠성단에 운집하야 故 李王(당시 일제는 순종을 이왕으로 격하시켜 호칭했음)전하... (중략).. 봉도식을 거행하얏는데 당일광경은 좌의 사진과 如하얏더라(제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곳 역시 정확한 위치를 알 수가 없어 아쉬움을 더합니다.

 

 

 

 

 

 

 

막걸리 메뉴 글자가 들어가서 한잔 걸치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마력을 풍깁니다. 푹 잘 익은 깍두기 한 접시가 안주로 나오고 청자담배도 팔 것 같은 친근한 분위기는 저만의 느낌일까요.

 

 

 

 

 

서문은 당연히 제주읍 서쪽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통과해야하는 곳이기 때문에 먼길 가기 전 또는 먼길을 온 사람들이 식사도 하고 한잔 걸칠 수 있는 공간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나. 그 전통이 아직까지 긴 세월을 두고 지금 이 길가에 빨간술집(?)들이 늘어서 있는건 아닌지 쓸데없는 상상을 해봅니다. 제가 어렸을때만 해도 돼지갈비집들이 성업했고 단골 만화가게가 있던 길입니다.

 

 

 

 

 

이제 제주성곽길 순환코스 여정이 끝납니다.

 

 

내 생각으로는 이 성곽길을 따라 안내표지, 도로면표지, 횡단보도 정비, 화장실, 야간조명시설 등 잘 꾸며서 스토리가 있는 원도심 성곽순환길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 길을 따라 제주의 역사도 짚어보면서 가벼운 산책과 볼거리 먹거리가 있는 또 하나의 나들이 명소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봅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승욱은?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오현고를 나와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육군 ROTC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삼성물산 주택부문에서 일했다.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공부를 더 한 뒤 에이스케이 건축 대표이사를 거쳐 제주로 귀향, 현재 본향건축 대표를 맡고 있다. 제주대 건축공학과에서 건축시공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주말이면 고향 제주의 벗들과 제주의 역사공부를 곁들여 돌담·밭담·자연의 숨결을 더듬고자 ‘역사나들이’ 기행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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