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공사반대 대책위, 공사 관련 각종 의혹 제기 ... "공무원들, 유착 의혹"

 

환경파괴와 절대보전지구 훼손 논란을 빚고 있는 당산봉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공사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공사 중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차귀도 포구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당산봉 공사반대 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산봉은 우리마을의 자랑으로 멋진 외관과 지질학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그런 당산봉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고산 붕괴위험지역 정비 사업은 당산봉에서 급경사지붕괴위험지구로 지정된 1만4500㎡중 4002㎡에 대해 사면 정비 등의 공사를 하고 1547㎡에 대해 낙석 방지망을 설치하는 공사다. 지난 3월4일 착공, 9월 준공예정이다.

 

공사반대 대책위원회는 “주민들이 당산봉 낙석과 관련해 민원을 제기해 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시에서는 민원이 제기돼 공사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한다”며 “최초 민원인이 언제 발생했고 몇 명이 몇 번의 민원을 제기했는지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공사에 대해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단 한 번의 주민설명회도 없었다”며 “주민설명회가 있었더라면 이 어처구니 없는 공사는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반대 대책위는 특히 “공사 지역에서는 1만년 전의 동물뼈가 발견됐다”며 “이를 통해 봐도 이 곳은 1만년 동안 붕괴 위험이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공사로 인해 주민들은 오히려 더 큰 붕괴위험을 느끼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번 정비공사에 지역에는 절대보전지역이 40% 가량 포함돼 있는데도 환경영향평가도 없이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절대보전지구인 당산봉을 파괴하는 공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제주시에서 공사를 위해 토지를 매입했는데 감정가 부풀리기와 이와 관련해 특정인에 대한 특혜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며 “거기에 더해 여기서 나온 흙과 토사는 다른 지역으로 매각됐다. 그 판매대금을 장비대 명목으로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착복한 것이다. 여기에 공무원들이 연루돼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외에도 인근에서 이뤄지고 있는 불법개발행위에 대해 제주시가 인지를 하지 못한 점, 낙석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면서도 그 바로 아래 불법건축물에 대해서는 별다른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후 제주도 및 제주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강승범 제주시 안전총괄과장은 이번 공사가 민원에 따른 것이 아닌 급경사지 붕괴위험지구 지정에 따른 정비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예전에 제주시 공무원들이 차귀도 포구에 와서 주민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며 “왜 말을 바꾸고 있는 것이냐”고 호통을 쳤다.

 

여기에 더해 “지금 불법건축물이 있는 자리는 예전에는 바다였던 곳”이라며 “이후 이곳을 매립했는데 매립된 곳이 개인땅이 돼 있다. 이게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