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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형하라" ... 청와대 국민청원 4500명 돌파게시자, 피해자 친동생 ... "치밀한 계획 범죄 ... 피해자 문자조작까지"
이주영 기자  |  anewell@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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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7  15: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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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란에 올라온 게시글. 고유정의 이름이 '***'으로 가려져있다.[청와대 캡처]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여)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코너에 올라왔다. 단 몇 시간만에 4500명 동의를 넘어섰다.

게시자는 피해자 강모(36)씨의 친동생이다.

'불쌍한 우리 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고유정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란 제목의 청원이 7일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코너에 등장했다.

자신을 피해자의 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형님 시신을 찾고자 온종일 사건 발생지역 하천과 수풀을 헤치며 버텨왔다"면서 고유정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청원인은 "이제까지 밝혀진 고유정의 여러 정황들은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잠적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살해한 후 형님의 핸드폰으로 문자내용을 조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장발부 전까지 유치장에서 삼시 세끼 밥도 잘 챙겨먹었다는 언론기사를 보았다"면서 "유가족은 밥 한 술 넘기지 못하고 매일 절규하며 메마른 눈물만 흘리고 있다"고 절규했다.

청원인은 특히 "사건 발생 이후로 배조차 고프지 않다"며 "범인이 잡히면 숨 쉴 수 있을까 했다. 생사를 확인하면 이 고통이 끝날 줄 알았다. 시신 조차 찾지 못한 지금 매일 하늘을 보며 절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고유정은 피해자에게 양육비를 더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박사 과정 학생이었던 피해자 강씨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르바이트로 번 양육비 40만원을 매달 고유정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아들과 함께 살지도 않았는데 과연 그 돈이 아들의 양육비로 쓰였는지도 의문"이라며 "아들은 제주 외가에 있지만 자신이 청주에서 키운다고 가사법정 재판에서도 뻔뻔히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 "부디 하루빨리 시신을 수습해 가족 품으로 돌려 달라"면서 "피해자가 편히 눈 감을 수 있도록, 제 가족이 억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은 최초 게시 시점에 피의자 고유정의 이름을 명시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고유정의 이름이 '***'로 가려졌다.

청와대는 해당 게시글 하단에 '본 게시물의 일부 내용이 국민 청원 요건에 위배돼 관리자에 의해 수정됐다'고 명시했다.

청와대는 국정 주요 현안과 관련해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 마감 이후 30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경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씨를 만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고씨가 전남 완도행 배편을 이용해 제주를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거주지를 확인해 고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시신을 바다에 버렸다'는 고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2일 해경에 수색협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지난 3일 함정 6척을 투입해 제주~완도 여객선 항로를 중심으로 수색했으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오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고씨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고유정은 지난 6일 제주동부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철저히 가린채 경찰서 내부를 이동했다.

"아들과 가족에게 피해가는 것은 절대 못본다"는 이유에서다.

고유정은 당일 오후 4시경 조사를 끝마쳤지만 얼굴 공개가 두려워 조사실 밖을 나서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유정이 "얼굴이 노출되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며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2시간이 넘는 설득 작업을 통해 얼굴 공개가 최대한 안 되는 방향으로 모습을 노출키로 고유정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이 지난 6일처럼 스스로 얼굴을 가린다면 이를 하지 못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 이에 따라 고씨의 얼굴은 추후 검찰 송치나 병원 치료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언론에 노출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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