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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측 "보조활주로 활용, 수요충족 충분" ... 15일 토론회 격론 예상

 

현재 제주공항 활용여부를 검토한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 보고서가 제2공항 논란의 새로운 불씨로 작동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현 공항만으로 항공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 (보고서의) 내용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DPi 보고서의 결론은 현재 제주공항의 보조활주로 개선만으로도 2035년 이후 항공수요까지 충분히 충족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토부가 항공대 컨소시엄 용역진을 내세워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제주도민과 제주언론을 기망하고 있다”고 비판의 칼날을 세우기도 했다.

 

◇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ADPi 보고서 = ADPi 보고서는 성산읍을 부지로 한 제2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용역 당시 현 제주공항의 여건 분석과 활용 극대화 방안을 위해 수행됐다.

 

제2공항 반대측은 이 보고서의 존재가 알려진 이후 지속적으로 국토부에 이 보고서의 공개를 요구해왔다.

 

대규모 매립이나 공사를 하지 않더라도 현재 제주공항의 운영 효율성과 확장가능성 등을 토대로 각각 소요되는 예산이나 건설에 따른 장단점이 이 ADPi 보고서에 담겼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 보고서에 대해 공개를 하지 않다 결국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 회의 과정에서 이 보고서를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후에 국토부에 제출된 이 보고서가 폐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논란 속에서 국토부는 결국 지난 10일 이 보고서를 공개했다. 당초 받았던 보고서는 폐기를 했지만 지속적인 보고서의 공개 요구 등에 따라 ADPi사에 보고서를 추가로 요청, 그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국토부는 이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을 담당한 항공대 컨소시엄의 입장문을 함께 공개했다.

 

이를 통해 “ADPi는 현재 제주공항 활주로 용량 확보를 위한 개선 등과 관련해 유럽 공항 운영 등을 참고한 3가지 방안을 보고서에 제시했다”며 “이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일부 방안은 현재 공항 인프라 단기 확충방안에 반영을 하고 나머지 대안들에 대해서는 예산 및 안전상의 문제로 부적절한 것으로 평가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제주공항 인프라 단기확충 방안에 반영된 방안 이외의 내용은 현 제주공항 주활주로에 평행한 방향으로 210m 이격 근접 평행활주로 또는 380m 이격 활주로 신설방안과 보조 남북활주로 활용 방안이다.

 

평행활주로 신설 방안에 대해 항공대 측은 “검토과정에서 수요처리를 위한 대안으로 부적절하고 사업비도 과다하게 들어가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또 보조활주로에 대해서는 “수요처리가 어렵고 이착륙 항공기의 동선 충돌 우려 등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2공항 반대 측은 국토부가 발표한 이 내용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 “보조활주로 연장 없이도 2035년 수요 충족!” = 제2공항 반대 측은 국토부가 공개한 ADPi 보고서의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ADPi는 ‘현 제주공항의 교차활주로를 개선하면 2035년까지 예상되는 항공교통 증가(여객 4560만명, 운항 29만9000회)에 대처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국토부는 필요도 없는 제2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자신이 과제로 부여한 현 공항 활용 극대화 방안을 은폐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ADPi는 국토부가 제시한 2035년 제주 항공수요를 전제로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ADPi는 그 대안으로 현 제주공항 보조활주로의 활용을 제안했다. 연장하지 않고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ADPi 보고서에 대한 제2공항 반대 측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ADPi는 보고서를 통해 19가지의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현재 제주공항에 대한 3가지 대안을 꺼내들었다.

 

이 세 가지 대안은 앞서 국토부가 항공대 컨소시엄의 의견서를 통해 공개한 세 가지 대안과 같은 내용이다.

 

다만 세 번째 대안인 교차활주로의 부분에서는 항공대의 검토결과와는 달리 “보조활주로의 재활성화 및 교차 활주로의 결합 운용은 관제부분의 일부 도전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2035년까지 필요한 용량을 제공하는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항공대 컨소시엄은 이에 대한 검토 과정을 통해 “보조활주로 활용은 수요처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항공대는 또 항공기 충돌 가능성도 언급을 했는데 제2공항 반대 측은 이에 대해 “공항 관련 세계 3대 용역사 중 한 곳인 ADPi사에서 충돌 가능성이 있는 대안을 제시했겠느냐”며 “항공대 컨소시엄의 보도자료는 마치 ADPi가 현 공항 활용으로는 수요처리도 부적절하고 안전문제도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처럼 위장됐다”고 꼬집었다.

 

ADPi 보고서에 대한 항공대 용역진의 검토결과가 마치 ADPi사의 의견처럼 위장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러면서 “완벽한 페이크 뉴스에 많은 언론과 도민들이 속았다”고 덧붙엿다.

 

이들은 이어 ADPi 보고서가 공개될 경우 현 공항 확장만으로도 수요충족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제2공항 추진 명분을 잃게 되기 때문에 국토부가 이 보고서를 은폐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 하루앞으로 다가온 제2공항 토론회와 검토위원회 = 제2공항 반대 측은 오는 15일 오전 열릴 제2공항 사전타당성 제조사 용역 검토위원회와 같은날 오후 열릴 제2공항 관련 공개토론회 자리에서 이 ADPi 보고서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문상빈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검토위 및 토론회에서는 ADPi 보고서 내용을 주로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이 보고서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어떤 형식으로 폐기를 하고 왜 폐기를 했는 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ADPi 보고서에 대한 국토부 및 용역진의 검토결과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격론도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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