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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철 작가 '4.3 수형생존인 이야기' 사진전 ... 23일~5월21일 4.3평화기념관

 

역사의 주역 4.3수형생존인 18명의 4.3재심재판 과정을 엮은 기록사진이 한데 모인다.

 

제주4·3도민연대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4.3수형생존 18인의 이야기 '나 죄 어수다' 사진전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전 ‘나 죄 어수다’는 2017년 4월 19일 제주지방법원에 '4·3재심개시 청구' 소장제출부터 올해 1월 17일 '4·3재심선고' 재판까지의 4·3수형인과 4·3도민연대의 활동을 사진으로 이야기한다.

 

이번 사진전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주최하고 제주4·3도민연대가 주관해 사진작가 이규철의 작품 50여 점을 전시한다.

 

개막식은 4·3평화기념관 2층 전시실에서 오는 23일 오전 11시에 갖는다.

 

이규철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나는 제주의 풍광과 아름다움을 보았지만 그 속의 그림자를 보지 못했다. 그들의 아픔과 한(恨)에 공감하고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다'고 적었다.

 

작가 스스로 ‘육지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듯이 제주사람이 아니지만 지난 3년 동안 제주를 오가며 제주4·3과 4·3생존수형인, 4·3도민연대 그리고 역사적인 4·3재심재판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번 사진전 제목인 4·3수형생존 18인의 이야기 ‘나 죄 어수다’는 지난 1월 17일 4·3재심재판 마지막 선고재판 최후진술에서 임창의(98) 할머니가 고통스럽게 외친 “나 죄 어수다”를 차용했다. 임 할머니는 이 다섯 글자만 진술하고 원고석을 내려왔다.

 

제주4.3도민연대 관계자는 "4·3수형생존 18인의 이야기 ‘나 죄 어수다’는 완전한 4·3해결을 위해 진상규명과 희생자의 진정한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의 기록"이라며 "도민여러분의 많은 관람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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