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좌읍 월정리 해녀들이 동부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오수로 인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제주도청 앞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월정리 해녀회 50여명의 해녀들은 17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동부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되는 오수로 인해 바다가 썩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 및 보상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되는 오수로 인해 마을 어장의 어획량이 반토막이 나고 있다”며 오수로 인한 오염으로 인해 물질을 하기에도 어려움이 있는 상황임을 토로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에도 제주도청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당시 해녀들은 “물질을 나가면 바다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 수산물도 줄어들면서 수입도 감소하고 있다”며 그 원인을 동부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오수로 꼽았다.
이들은 수년 전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