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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재발방지 및 강력 행정조치 약속 ... 처리업체와 소송 가능성도

 

MBC PD수첩을 통해 보도된 제주발 쓰레기 필리핀 수출과 관련, 제주시가 “제주 청정 이미지를 실추시켜 죄송하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주시는 14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갖고 “제주시 회천동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에서 나온 압축포장폐기물이 도외로 반출되는 과정에서 최종처리를 철저히 하지 못했다”며 “제주의 청정환경 이미지를 실추시켜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시는 이어 압축포장폐기물 처리공정에 대해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북부광역센터 소각장은 생활폐기물을 1일 200t 소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발열량 증가로 인해 현재 실제 소각능력은 1일 143t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각장 반입 생황폐기물은 1일 213t이다. 하루 70여t의 잉여분이 생겨 이를 처리하지 않을 경우 생활폐기물 처리난이 우려됐다. 시는 이 때문에 2015년 8월 생활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파쇄와 풍력선별, 분쇄, 압축, 포장 등의 과정을 거치는 고형연료 생산시설을 가동했다.

 

시는 “하지만 읍면 음식물쓰레기 혼합반입으로 인해 수분함량 25% 미만을 맞추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폐기물 중간처리물인 압축 폐기물을 한 폐기물종합처리 A업체에 위탁처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이후 A업체가 제주항에서 2017년 1월13일 압축 폐기물 2712t을 선적, 압축 폐기물을 실은 선박은 같은해 1월20일 세부에 도착했다. 하지만 세부항에서 같은해 3월15일 우리나라로 반송됐다”고 설명했다.

 

이 압축 폐기물은 평택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평택세관에서 입항을 거부하면서 2개월여 동안 공해상에서 대기했고 2017년 5월19일에서 6월2일 사이에 평택항에 입항, 하역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해 1월에서 2월 사이에는 평택항에서 처리요청이 들어왔고, A업체는 폐기물 일부를 소각처리시설에 위탁처리하고 남은 1782t을 다른 업체에서 발생한 폐기물과 함께 필리핀 민다나오 섬으로 재수출했다.  

 

이 폐기물 중 일부는 필리핀 정부와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다시 국내로 돌아왔다. 그 과정에서 이 쓰레기는 국내를 넘어 국제적 논란거리로 회자됐다.

 

MBC PD수첩은 이 쓰레기의 출처를 추적하던 중 이 쓰레기들이 제주시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곳에서 재활용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음을 지적했다.

 

PD수첩은 이 뿐만이 아니라 군산항에 제주에서 나온 압축폐기물 8000여t이 2년 째 방치돼 있다는 사실도 꼬집었다.

 

시는 군산항 쓰레기에 대해 “A업체에 처리하도록 조치하고 불이행시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압축폐기물 처리를 위해 도외반출 사업 추진 시 배출부터 운반 및 처리과정까지 철저히 확인 및 관리를 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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