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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의 우도교육 ... 지역사회가 교육환경을 조성한 좋은 본보기

 

1915년에 개설된 영명의숙을 모태로 하는 우도초등학교는, 1938년 사립연평심상소학교의 설립으로 근현대 학교로의 기반을 다지고, 해방과 더불어 연평공립국민학교로의 역사적 전환점을 맞아 학교체제를 확실히 다지게 되었다.

 

광복 후 우도는 매해 80여 명의 초등학교 졸업생들을 배출했지만, 대부분의 졸업생들이 중학교에 진학을 못하는 형편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1949년 연평고등공민학교를 설립하여 중등교육에 대한 바람을 일부 만족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고등공민학교는 특별학제의 일환으로 정규 학교교육기관은 아니었다.

 

정상적인 학교교육 기관으로서의 중학교 설립을 위해 우도선인들은 적극 나섰는데, 특히 고태주 등이 중학교 설립기성회를 조직함으로써 본격화 되었다. 설립기성회에서는 학교부지 마련을 위한 설립자금을 모으기 위해 출향민들을 비롯한 재일교포 등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호소하였다.

 

 

마을지주들의 후원에 힘입어 토지무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재일 향민들도 뜻을 모아 성금을 마련하고, 부산 등지에서 구입된 재료들을 우도에 운반하여 설립에 박차를 가했다.

 

자재들을 등짐으로 운반하는 일, 석축을 쌓기 위해 등짐으로 돌을 운반하는 일, 울타리를 만드는 일, 운동장을 고르는 일 등은 주민들의 몫이기도 했다. 한편 우도선인들은 증축기성회도 조직하고 자금을 지원했는데 이러한 예는 지역사회가 교육환경을 어떻게 조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사례로 남고 있다.

 

1949년에 개설된 연평고등공민학교를 모태로 하는 우도중학교는 1954년 6월 연평중학교란 이름으로 개교하였으며, 초등학교는 1950년 6월 연평국민학교로, 1996년 3월 연평초등학교로 명칭 변경되었다.

 

산업화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해마다 도시로 빠져나감에 따라 학생 수가 줄어들자, 2000년 3월 연평초등학교와 연평중학교는 통합되어 연평초·중학교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오다가, 2010년 3월 연평초·중학교는 우도초·중학교로 교명이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문영택은?
= 4.3 유족인 부모 슬하에 부산 영도에서 태어났다. 구좌중앙초·제주제일중·제주제일고·공주사범대·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프랑스어교육 전공)을 졸업했다. 고산상고(현 한국뷰티고), 제주일고, 제주중앙여고, 서귀포여고, 서귀포고, 애월고 등 교사를 역임했다. 제주도교육청, 탐라교육원, 제주시교육청 파견교사, 교육연구사, 장학사, 교육연구관, 장학관, 중문고 교감, 한림공고 교장, 우도초·중 교장,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지냈다. '한수풀역사순례길' 개장을 선도 했고, 순례길 안내서를 발간·보급했다. 1997년 자유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 수필집 《무화과 모정》, 《탐라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을 펴냈다. 2016년 '제주 정체성 교육에 앞장 서는 섬마을 교장선생님' 공적으로 스승의 날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지난 2월 40여년 몸담았던 교직생활을 떠나 향토해설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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