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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상공회의소 면담 취소 ... 장소 극비에 부친 채 일정 변경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 "국토부와 제주도, 도민 안중에 없어"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추진을 찬성하는 이들과의 만남을 가지면서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당초 제주상공회의소에서 면담을 가지려 했지만 제2공항 반대측이 상공회의소 앞에 진을 치자 이들을 따돌리기 위해 면담 장소를 극비에 부친 채 면담을 추진한 것이다.

 

면담은 결국 제주도청 정무부지사실에서 열렸다.

 

15일 오전 제주도청 정무부지사실에서 권용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등 국토부 관계자들과 제주 제2공항 추진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제주권 공항인프라확충 범도민추진협의회의 면담이 이뤄졌다.

 

이 면담은 당초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이날 오전 11시50분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만남 장소가 변경됐다. 제2공항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이 이날 오전 제주상공회의소에 진을 치면서다.

 

변경된 장소에 대해서는 제주도 관계자들도 함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경된 장소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모로쇠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결국 변경된 장소는 제주도청 정무부지사실이었다. 범도민추진협의회 측 인사들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제주도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토부 관계자들은 그보다 좀더 시간이 지난 후 도청에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정무부지사실에서의 면담은 모두발언도 공개되지 않은 채 비공개로 이뤄졌다.

 

국토부와 제주도가 면담 장소도 철저하게 비밀로 부치고 면담 내용도 비공개로 하면서 국토부와 제주도에 제2공항과 관련된 갈등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 같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 문상빈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날 급작스런 면담장소 변경에 대해 “찬반을 떠나 (국토부와 제주도가) 당초 도민에게 공개됐던 일정을 자의적으로 바꿔 도민을 만나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문 위원장은 “도에서 범도민추진협의회를 순수민간단체라고 하는 말이 있던데 범도민추진협의회는 도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위탁기관”이라며 “이번 면담에 대해 제주도는 제3자처럼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제주도가 국토부와 발을 맞추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제2공항과 관련해) 갈등도 있고 의혹도 있지만 하나도 해결된 것이 없는 상태에서 결국 도가 국토부와 자신들이 위탁을 준 기관과의 면담을 잡아 준 것이다. 또 나중에는 그것을 비공개로 바꾸고 일정도 바꿨다.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제주도가 국토부의 일정만 신경쓰고 도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갈등 해소에도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학수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우리가 (반대 시위를 피해) 일부러 장소를 변경했다는 것은 오해”라며 “성산읍 이장단과의 면담이 예정보다 30분 가까이 길어지다 보니 국토부 관계자들의 비행기 출발 시간이 임박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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