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제주도의회, 정책토론회 ... 이진희 교수 "역사문화 자원 활용해야"

 

수년간 제주관광의 대명사 역할을 해온 중문관광단지가 침체 위기다. 위기국면에서 탈출하기 위한 활성화 방안이 제시됐다.

 

지역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호텔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시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중문관광단지의 경우 이벤트나 체험프로그램이 부족해 이를 보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13일 오후 4시부터 서귀포시 중문동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중문관광단지 활성화를 통한 서귀포 지역경제 회생방안’이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이진희 교수가 ‘제주 중문관광단지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중문관광단지는 1970년대 외국관광객 유치로 외화획득을 증대시킨다는 목적 아래 개발이 시작됐다. 1973년 제주도 관광종합개발계획을 근거로 당시 건설부가 1975년 제주도 특정지역 관광종합개발계획을 공고했고, 1977년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중문관광단지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했다. 1978년 교통부가 이 계획을 승인하면서 같은 해 개발사업이 착수됐다.

 

정부에서는 도로와 교량, 상수시설과 통신시설 등 기반시설사업을 추진했고 한국관광공사는 단지조경, 천제연계곡 주변 관광시설, 골프장 건설 등에 나섰다. 민간은 각종 위락·휴양시설과 상가시설 등에 투자했다.

 

개발면적은 모두 올해까지 356만㎡고 투자계획금액은 3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 금액 중 지난해 12월 기준 모두 1조5518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곳에서 운영 중인 시설은 숙박시설의 경우 호텔 11개소 2405실이 운영중이다. 또 중문골프장과 퍼시픽랜드, 테디베어뮤지엄 등 15개소의 관광시설이 운영 중이다. 이밖에 현재 공사중인 시설이 숙박시설 1개소, 휴양문화 2개소, 운동오락시설 2개소가 있다.

 

 

방문객은 2013년까지 꾸준하게 늘었다. 2008년 450만4702명이었던 방문객은 2009년 500만명을 돌파했고 2012년에는 600만3025명으로 600만명을 돌파했다. 그 다음해인 2013년에는 전년도보다 70만명이상 늘어난 676만5770명이 중문관광단지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후로 방문객은 점차 줄기 시작했다. 2016년 600만1058명까지 줄어든데 이어 지난 2017년에는 그보다 70만명 이상 줄어든 525만9432명이 중문관광단지를 찾았다.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에 따르면 특히 주상절리대와 천제연폭포, 중문해수용장 방문객이 2016년을 기점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수치상으로만 봤을 경우 중문관광단지가 점차 침체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이진희 교수는 중문관광단지 침체의 원인으로 “지역자원의 활용이 미흡했고 시설투자가 부진한 상태”라며 또 “관리주체의 미확정으로 관광상품 개발이 부진했다. 축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주민참여 등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문관광단지내 역사 문화자원의 관광자원화, 야시장 등을 통한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프로그램 개발, 테마가 있는 호텔로의 전환, 관광단지 관리·운영주체의 확정 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역사·문화자원의 관광자원화의 예시로 고려시대 제주목사가 순행할 때 쉬었던 여관인 중문원의 복원을 꼬집었다. 또 “목사의 순행행렬을 재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선시대에 활쏘기 훈련장으로 사용됐던 천제연계곡 인근 비자청의 관광자원화와 논농사가 이뤄졌던 논골의 복원 등을 강조했다.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프로그램 개발 부문에서는 전통주막과 전통음식점, 민속공연 등이 주가 되는 야시장 개설과 이를 통한 갈옷만들기, 빙떡만들기, 해녀춤, 화전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열 수 있어야 함을 설파했다.

 

또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보는 관광’에서 ‘체험 관광’으로 관광의 방향성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교수는 특히 “막대한 관리운영비용이 들어가는 관광단지의 운영을 아무도 책임지려하지 않는다”며 “그 피해는 관광객에게 돌아가고 있다. 중문관광단지의 관리 및 운영조직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