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땅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해 지가상승률이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면서 2년 연속 지가상승률이 줄어들었다.
국토교통부가 24일 공개한 '2018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땅값이 4.9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땅값 상승률 4.58%를 웃도는 수치지만 지난해 상승률인 5.46%에 비해서는 줄어든 수치다. 또 2년 연속 상승률이 둔화되는 모양새다.
제주도의 지가상승률은 2011년만 해도 1%가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2년 1.25%, 2013년 1.42%를 기록한 뒤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3.73%, 2015년 7.57%를 기록했다. 2016년 8.33%로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상승률이 2017년 5.46%를 기록하며 다소 둔화되기 시작했다.
제주 지역별론 서귀포시가 5.12%의 상승률을 보였다. 제주시는 4.92%였다.
서귀포시의 경우는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등 교육 및 관광인프라 구축 등이 땅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2공항 건설에 대한 기대감도 땅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의 경우는 화북상업지구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 땅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토지거래량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에서의 토지거래량은 모두 5만7915필지로 전년대비 13.7%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에는 모두 6만7095필지가 거래됐다. 특히 7만1957필지가 거래됐던 2016년도와 비교해서는 19.5%가 줄어들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