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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투쟁 김경배씨, 안동우 정무부지사 면담 ... 입장 차이만 확인

 

제2공항 반대를 외치며 제주도청 앞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김경배씨(51)와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의 면담이 이뤄졌다. 안 부지사는 김씨에게 천막 철거와 단식중단 등을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면담 조건으로 내걸었다.

 

김씨는 이에 대해 “국토부의 기본계획 수립에 대해 지사가 중단요청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안동우 정무부지사는 9일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22일 째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김씨의 천막을 방문,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면담이 끝난 후 안 부지사는 기자들에게 “김씨가 국토부와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에서 추진했던 검토위원회 종결에 따른 검토위 활동 재개 등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면담을 요청한 바 있다”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면담 요청을 수용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단 현재 단식농성에 따른 건강문제도 있고, 불법으로 설치된 천막도 도민들이 인도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있다"며 "도민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한다면 언제든지 면담의 문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천막 철거를 면담의 선행조건으로 붙인 것이다.

 

또 국토부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공항 건설은 장기간 추진되는 사안”이라며 “제주도정은 도민을 위한 도정이다. 앞으로 도민을 위해 국토부에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를 하고 도민과 함께 갈 것이다. 최적의 방안들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어서 건의할 것은 건의하겠다. 그런 취지에서는 언제든지 면담의 문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청 앞 현관을 점거하고 있는 활동가들에 대해서는 “도청은 공무를 수행하는 기관이고 민원인들이 이용하는 기관”이라며 “걱정하는 부분은 도민들이 도청을 이용하는데 있어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또 안전 부분도 있다. 이런 것을 위해 도민이라면 협조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7일 있었던 행정대집행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도청 앞 연좌시위만 퇴거조치를 하고 행정대집행을 안하려고 했다”며 “그리고 연좌시위를 그만하면 면담을 하겠다고 전달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이런 상황이다. 연좌시위만 해제했으면 제주시에도 행정대집행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경배씨는 안 부지사의 이런 의견에 대해 원 지사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에 있어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씨 역시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남을 갖고 “도청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주민들도 원 지사가 당연히 해야 할 직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러고 있는 것”이라며 “행정대집행 때에는 제가 천막 안에 있었는데 한쪽은 밀고 당기면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도청 앞 사람들도 끌어냈다. 어제(8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원 지사가 밟고 지나갔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 엄동설한에 개.돼지 취급을 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씨는 “국토부의 검토위원회 강제종료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에 대해 도에서는 책임질 일이 없다고 한다”며 “하지만 분명히 책임질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사전타당성 재검증 용역 검증위의 결과에 따라서는 기본계획 수립 여부를 구속할 수 있다”며 “결과에 이상이 있으면 기본계획을 안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과도 안나온 상황에서 국토부가 기본계획에 들어간 것이다. 제주도정을 책임지는 지사라면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 불공정하게 진행돼서는 안된다는 표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원 지사가 단식만 끝나고 면담만 이뤄지면 이 싸움이 끝나는 것으로 보는 것 같다”며 “면담이 목적이 아니다. 직무유기를 한 부분을 바로잡기 전에는 단식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안동우 부지사와 김경배씨의 면담에 함께 한 제주도의회 홍명환 의원도 기자들을 향해 “김경배씨가 천막 안에 있는 상황에서 천막을 치운 부분에 대해 제주도정이 먼저 유감을 표명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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