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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혈당 정상범위 ... 기력 떨어지고 걷기도 힘든 상태"

 

제주도청 앞에서 단식 중인 김경배씨의 혈압과 혈당수치가 아직까지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몸무게가 줄어들고 기력이 떨어지고 있어 건강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 제2공항에 반대하며 제주도청 앞 천막에서 22일 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성산주민 김경배(51)씨가 9일 오전 의료진의 진료를 받았다.

 

진료 결과 김씨의 혈압과 혈당수치가 아직까지는 정상범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그러나 “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김씨를 진료한 탑동365의원 고병수 원장은 “일반적으로 음식이 몸 속에 들어가면 당분이 돼서 생체리듬이 살아나고 몸이 움직인다”며 “하지만 단식이 10일 정도 되면 몸에 축적된 포도당으로 생활을 하다 시간이 더 지나면 축적된 것도 바닥난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그 이후부터는 지방을 에너지로 삼다 단식 20일 정도가 지나면 이도 고갈된다. 그 후부터는 근육을 녹여서 에너지를 만든다”며 김씨에 대해서는 “지금은 기력이 없어진 상태고 걷는 것도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씨의 혈압과 혈당은 아직까지는 정상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 원장은 “혈압과 혈당 모두 정상범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당뇨나 병이 있지 않은 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30일 째부터는 혈압 등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뇌손상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어떻게든 버티는데 앞으로는 기력이 없어질 것이다. 근육이 녹기 시작하면 그로 인해 몸의 이상반응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원장에 따르면 김씨의 몸무게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단식을 시작하기 전 김씨의 몸무게는 83kg이었으나 단식 10일째 73kg까지 줄어들고 현재는 65kg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함께 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제2공항 반대 시위측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향해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씨 한 사람의 목숨을 가벼이 여기는 도지사는 제주도민 모두의 목숨을 가벼이 여길 것”이라며 “지난 7일 원 도정은 20일 째 단식중인 사람이 앉아 있는 천막을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철거했다. 수많은 시만사회단체와 인권위원회에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지사는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영리병원을 철회하고 제2공항 추진을 중단해 달라는 요구들에 대해 한 마디 대화의 노력도 없이 불법 운운하며 엄동설한에 거리로 시민들을 내쫓는 도지사는 이미 도지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제2공항 사업에 대해 도지사는 도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며 “더 이상 직무유기를 하지 말기를 경고한다. 도민의 목소리에 손을 내밀어 달라”고 요구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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