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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범도민행동, 원희룡 신년대담 발언 비판 ... "거짓말 정치 몰락할 것"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원희룡 지사가 신년대담에서 한 발언이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6일 JIBS와의 신년대담 자리에서 제2공항 입지선정 사전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에서 후보지 선정과 관련된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국토부에서는 큰 결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원 지사는 “결과적으로는 근본적인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이것을 언제까지 늦출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 제2공항 반대범도민행동은 27일 논평을 내고 “원 지사는 26일 발언을 통해 새해에는 제2공항 착공을 위한 제반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피력했다”며 “하지만 이 발언은 거짓말일 뿐 아니라 너무나 경솔하고 부적절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먼저 ‘검토위원회의 결론이 나왔다’는 말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용역 검토위는 국토부가 2개월 연장활동을 거부, 강제 종료시켰다. 결론은 나오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국토부와 반대측이 합의한 도민여론수렴은 단 한 차례의 설명회에 그쳤고 최종결론으로 제출하기로 한 권고안은 시작도 못해봤다”며 “원 지사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거짓말과 뻔뻔한 화술로 도민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원 지사가 영리병원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담에서 원 지사는 “임기 내에 공공의료 훼손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기우였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하겠다”며 “(비판과 우려가 사실로 나타날 경우) 모든 책임을 다 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대범도민행동은 “원 지사의 이 발언은 한나라당 사무총장 시절의 발언이 떠오르는 데자뷰”라며 “원 지사는 이명박 정권 당시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악화되면 정권을 내놓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대통령도 아닌데 정권을 내놓겠다는 무책임한 기만적 말로 대중을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똑같다. 영리병원에 대해 본인이 무슨 책임을 어떻게 지겠다는 것인가? 민 형사적 책임을 지겠다는 말도 아닌 아무런 의미 없는 수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원 지사의 반복적인 거짓말은 의도적”이라며 “원 지사의 화려한 거짓말 정치는 국토부와 함께 몰락할 것이다.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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