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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IBO와 한글버전 도입에 합의 ... 늦어도 내년 3월 최종 계약”
“국립 해사고 설립 불발 아쉬워", “특성화고 취업률 높이기 위해 노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IB DP(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 Program·국제공인 고교교육과정)의 한글버전 도입은 대한민국 교육 역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국적인 확대 방안도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27일 오전 뉴시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ㆍIB교육과정을 관리하는 대표 기구)와 IB 한글버전 도입의 총론에 합의했다. 늦어도 내년 3월 안에는 최종 계약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육감은 “IBO와 계약이 끝나면 학교를 선정하고 세부 운영 방침을 마련하는데 착수할 것”이라며 “IB교육과정의 도입은 평가 혁신을 본격화하는 물꼬가 될 것이며 근대 교육의 가장 큰 변화로 기록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하나의 질문에 하나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지금의 평가 방식으로는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어렵다”면서 “획일화한 정답을 요구하다 보니 일상에서도 다른 생각을 수용할 수 있는 문화와 제도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혁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음은 이 교육감과 일문일답.

 

-지난 임기와 이번 임기와의 차이점을 꼽는다면.

 

 

“지난 1기는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제주교육’을 실현했다. 그 결과 모든 교육 지표가 선순환했다. 교육의 공공성과 교육 복지의 질적 수준은 전국에서 가장 좋다고 자부한다. 2기는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실현하려고 한다. 하나의 질문에 하나의 정답을 요구하고 수능 출제 경향에 갇힌 지금의 평가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 한 개의 질문에 대해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 방식으로 혁신하겠다.”

 

-올해 거둔 성과 중 가장 내세우고 싶은 정책과 아쉬웠던 정책이 있다면.

 

“도민 숙원 사업인 가칭 ‘서부중학교 설립’이 해결된 것이 올해 가장 큰 성과라고 본다. 지난 9월 교육부로부터 조건부 인정을 받았다. 심사 당시 학교 위치 변경이라는 부대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학교 부지를 다시 선정하고 있다. 부지가 확정되면 개교절차를 진행할 것이다. 아쉬웠던 것은 역시 국립 해사고등학교의 설립 불발이다. 모든 역량과 네트워크를 동원해 성사에 최선을 다했지만 기재부 등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많이 아쉽다.”

 

-해사고 설립 불발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향후 계획은.

 

“기재부는 해사고가 설립되면 다른 지역에 있는 고교 수산학과의 국립화 요구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래서 이에 대한 허가를 내주기 쉽지 않다는 방향성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의견을 수렴해서 내년 1월 중으로 해사고를 계속해서 진행할 것인지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인지 결정할 생각이다. 4년을 끌어온 문제여서 이제는 결정해야 할 때라고 본다.”

 

-특성화고 취업률이 낮아서 문제가 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특성화고 활성화를 위해 올해 ‘학교협동조합 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한다. 학교협동조합에 대한 조례도 제정해 협동조합 활성화 기반 조성에 주력하겠다. 협동조합을 만들었다고 해서 당장 취업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도민 사회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협동조합에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고 취업의 결실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노력하겠다.”

 

-제주도와 소통이 잘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

 

“전국 어느 지역보다 제주도청과 소통을 잘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최근 교육행정협의회 성과를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2017년 교육비특별회계 도세 전출 비율을 3.6%에서 5%로 상향하는 것을 도청과 합의했다. 전국에서 유일한 성과다. 유초중고 전면 무상급식도 결실이다. 세부적인 사안 조율에서 다소 의견이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교육 발전에 대한 큰 틀의 소통과 합의는 잘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기본학습능력평가 등 ‘이석문표’ 정책 관련 예산이 대거 삭감됐는데.

 

“일제고사인 진단평가의 대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기본학습능력평가다. 객관식을 넘어서 어떻게 평가할지를 연구하기 위한 문항 개발 부분도 예산 안에 포함돼 있었다. 이를 통해 아이들 수준도 알고 정책방향으로 보완하고 지원하려고 했다. 갑갑하다. 그래도 문항개발팀은 예산이 많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 제공해서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하겠다. 평가의 변화가 없이는 학교 수업의 변화가 없다.”

 

-2019년 새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교육 정책은.

 

“제주 공교육을 국제학교 수준으로 높을 것이다. 이를 위해 IB 프로그램 도입을 통한 평가 혁신을 추진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행정지원 혁신과 리더십 혁신도 추진하겠다. 행정 지원 혁신을 위해서는 조직 개편을 진행할 것이다.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 구조로 바뀔 것이다. 리더십 혁신은 교장 공모제를 확대함으로써 학교마다 고유 전통과 교육 과정을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황금돼지의 해다. 황금빛 행복 가득한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참으로 치열한 선거를 치른 뒤에 ‘시즌 2’를 시작했다. 소중한 권한을 다시 위임해준 도민들의 뜻을 늘 떠올린다. 도민들이 부여한 소명을 잊지 않겠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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