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도의 정책방향이 환경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석 의장은 16일 제36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제주도는 성장과 환경보호라는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제주를 구현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며 “성장은 경제적 풍요와 삶의 가치를 높이는데 필요하다. 환경보호는 제주 성장의 기반이자 삶의 터전을 지켜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최근까지 ‘신화역사공원 오수 역류사고’와 같은 환경을 외면한 개발사업을 펼치며 환경파괴의 일정부분을 감내하는 성장과 공급 위주의 정책을 펼쳤다”며 “그러나 제주의 성장기반 핵심은 청정 환경이다. 그 가치가 훼손된다면 우리의 성장 동력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의 정책방향은 환경과 성장의 대립이 아닌, 순응하며 양립하는, 환경이 곧 경제라는 기본 방침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성장과 환경을 대립적으로 보는 시각을 극복해야 한다. 환경과 경제적 성장이 서로 공존하는 정책발굴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제는 환경에 순응하는 다양한 방식의 대안을 발굴해야 한다”며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가져가야할 거시적 방향이 여기에 있다. 제주도가 가져가야할 방향과 현실을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제11대 도의회는 의정사상 처음으로 의회조직을 확대하며 강력한 의정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도민주권의 민의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도민의 기대와 관심이 비난과 무관심으로 변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강한 의정을 펼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민의가 없는 정치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는 점을 우리 모두가 상기해야 한다”며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도민의 입장에서 도민의 어려움을 찾아내며 도민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정책의 바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의회에서는 오는 17일부터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된다. 오는 26일까지 지난 1년간의 제주도정과 도교육청의 살림을 살펴보게 된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행정체제 개편과 원희룡 도정의 허가 여부 결정만을 남겨둔 제주녹지국제병원, 축산폐수 및 하수처리 등의 사항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을 전망된다.
또 지난 1년간의 대중교통체제와 관련된 내용과 지난 8월부터 제주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신화역사공원을 비롯한 대규모 개발사업들과 관련된 내용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