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크루즈 터미널 앞에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 측과 경찰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마을 주민 1명이 경찰에 연행되고 부상자들이 나왔다.
15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핵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의 승조원들이 수십대의 관광버스에 나눠타고 크루즈터미널 출입구를 통해 기지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관함식 반대를 위한 국제공동행동은 건설취지에 역행, 민간선박 입항을 위한 시설인 크루즈터미널을 이용해 미군이 출입을 하는 것에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에 현장에 경찰이 투입됐으며 항의에 나선 이들을 경찰이 막는 과정에서 마을 주민 김모(61)씨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반대측이 항의과정에서 도로에 눕는 등의 행위를 하자 경찰이 이를 제지하던 중 김모씨가 "왜 나를 막느냐"며 경찰을 향해 돌을 들어 위협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또다른 주민이 119에 의해 병원에 실려갔으며 또다른 김모(44)씨는 팔과 손목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손가락이 골절된 여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주민회 관계자는 “미군들이 피켓시위를 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에게 조소와 욕설, 비야낭을 남발했다”며 “또 집회신고를 내고 항의를 하는데도 경찰이 폭력적으로 제지를 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팔과 손목에 부상을 입은 김씨를 신원파악이 안됐다는 이유로 병원 호송을 막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측에서는 "이미 김씨의 신원을 알고 있었다. 호송을 방해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