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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항공기 좌석수 줄고 뱃길 끊겨 ... 제주도 "지금의 방향 전환 적기"

 

제주행 내국인관광객이 급감세다. 봄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더니 7, 8월 피서철을 거치며 감소폭이 더 커졌다.

 

"제주관광객 총량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평가와 더불어 '질 관광'으로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는 방향전환론이 불거지고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78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가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19만2000명이었다. 

 

이 중 내국인 관광객은 992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2만8000명이 줄어들었다. 2.2%의 감소세다. 외국인 관광객은 85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가 줄었다. 

 

올해와 지난해의 외국인 관광객 차이는 지난해 3월 사드보복 이전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들이 많았던 것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사드보복은 제주 관광 시장에 큰 위기감을 조성하는 듯 했다. 사드보복 조치가 이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9월 기준 전년대비 60%이상 줄어든 것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71%가 급감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우려했던 것보다 제주 관광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맞춰 내국인 관광객이 급증, 그 간극을 급속도로 메꿨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들어선 사정이 달라졌다. 내국인 관광객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도에 따르면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 2월 1.4%의 감소율을 보였다가 3월과 4월에는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5월부터 다시 1.1% 감소세로 반전했다.  

 

제주도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의 원인으로 교통편의 문제를 꼽았다. 제주행 항공기 좌석수가 줄어 내국인 관광객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제주와 부산 및 완도를 잇는 뱃길도 끊기면서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제주행 항공편 좌석수 감소는 해외관광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선 증가에 따른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각종 해외여행 예능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보다는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고, 나아가 국내선 좌석수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제주와 부산.완도를 잇는 뱃길이 끊긴 것은 선박 노후화 때문이다. 각 항로를 잇는 선박이 30년 이상되면서 더 이상 운항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제주와 완도를 잇는 뱃길은 이달 중으로, 부산과의 뱃길은 11월 중으로 다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는 예맨 난민 논란으로 불거진 심리적 불안감과 평창 동계올림픽, 강원도 KTX 개통, 제주도의 해외 마케팅 치중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행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일각에서는 내국인 관광시장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도에서는 이를 오히려 발판으로 삼아 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여러 요인들로 내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관광객 수만 신경을 쓰는 것은 양적 관광에 치중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관광객 수를 떠나 질적관광에 치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를 의식, 2일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제주가 고부가가치 휴양관광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전략변화를 주문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제는 제주관광의 내실를 다질 때”라며 “도 차원에서 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는 항공기 슬롯 추가확보를 통한 공급좌석 확대, 여객선 운항재개, 스마트관광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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