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2014년부터 255억원 지원 ... 해녀 9500여 명, 85만8000여 건 진료

 

나눔로또가 복권판매 조성 기금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해녀의 잠수질병을 지원한다.

 

잠수병은 물속과 육상의 기압차로 인해 신체 내 조직이나 혈액 속에 녹아있던 질소가 기포화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압이 높은 심해에서 일하는 해녀들이 잘 걸리는 병이다. 잠수병에 걸리면 두통, 관절통, 요통, 청력장애 등의 증상을 보인다.

 

2017년 기준 제주도 해녀의 수는 전직 현직 모두 합쳐 9489명이다. 현재 물질을 하고 있는 해녀의 수는 3985명이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1707명으로 가장 많다. 80세 이상이 679명, 60~69세 1178명, 50~59세 357명, 40~49세 47명, 39세 이하가 17명으로 해녀인구감소에 따른 고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약 255억원의 복권기금이 지원됐다. 올해는 55억6900만원이 해녀 잠수질병 진료비로 지원되고 있다. 이를 통해 9500여 명의 해녀가 지난해까지 약 85만8000여 건의 진료를 받았다.

 

 

약 33년간 해녀로 살아온 강애심(65) 해녀는 "장시간 조이는 고무옷에 허리에는 3~5㎏ 되는 납을 차고 하루에 4~5시간, 수중 5미터에서 20미터까지 잠수하기 때문에 머리뿐만 아니라 허리도 아프다”며 “예전에는 아파도 병원에 가면 돈이 드니까 웬만하면 참았는데 이제는 잠수질병 진료비가 지원되니까 아플 때 언제든 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올해로 56년째 물질을 하고 있는 강영자(73) 해녀는 "17살 때부터 물질을 시작해 지금까지 하고 있으니 근 56년은 했다"며 "잠수병도 치료를 잘 받고 있어서 좋아지고 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90살 넘어서까지도 하고 싶다. 해녀는 정년이 없는 직업이잖아”라며 웃어보였다.

 

또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온 백숙자(84) 해녀는 "19살에 물질을 시작해서 아들 셋에 딸 하나를 다 공부시키고 키웠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서 한번 나가면 2시간 정도만 한다. 잠수병 탓에 물속에 들어가기 전에 약은 꼭 챙겨먹는다"며 “복권기금이 우리 해녀들의 질병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나 같이 아픈 해녀들을 도와준다니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나눔로또 공익마케팅팀 이종철 과장은 “희망으로 산 복권이 공익기금으로 조성돼 제주도 해녀들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고 더 나아가 소중한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지키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