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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민회 산악회, 백두산에 오르다!8월1일~5일까지, 26명 ... 남원읍민회의 발전 방향 및 고향 발전의 지원방안 모색
고창남  |  kcn12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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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13  11: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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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화이팅을 외치는 남원읍민회 산악회원들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제주 남원읍 출신 사람들의 등산모임, 서울제주남원읍민회 산악회(이하 남원읍민회 산악회)가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등반했다. 8월1일~5일까지 26명이 중국 대련~단동~집안~통화를 거쳐 백두산을 등정한 것이다.

남원읍민회 산악회가 다녀온 백두산 원정산행은 2년전부터 기획해온 것으로 그 동안의 산악회 활동을 돌아보고 앞으로 고향 남원읍민회의 발전과 단합을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출발하는 날부터 난생 처음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 오른다는 기대감에 일부는 밤잠도 제대로 못 자고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백두산을 향해 출발했다.

백두산으로 가는 첫날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대련공항에 도착했다. 일제 침략기에 안중근의사가 이또 히로부미에 저항해 폭탄을 투척, 저격하고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던 관동지방고등법원, 그리고 안중근 의사가 투옥돼 처형 당했던 여순감옥도 보았다. 우리 민족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선조들의 독립운동 숨결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대련은 또 지난 5월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개최했던 도시이기도 하다. 대련과 여순지역 관광을 마친 우리는 단동으로 향했다.

단동은 압록강을 경계로 해 북한의 신의주와 마주보는 도시로 6.25 전쟁때 폭파된 압록강단교(断桥)와 새로 지은 중조우의교(中朝友谊桥)가 있는 도시다. 북한과 중국의 교역량의 약 80%이상이 통과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단동에는 또 고려말 이성계 장군이 위화도 회군을 단행했던 위화도와 최근에 중국측이 개발을 진행한다는 황금평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러한 중조 무역항 단동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집안으로 발길을 옮겼다. 우리는 집안(集安)에서 그 옛날 고구려 시대에 만주벌판을 호령하며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 고구려의 전성기를 이룬 광개토대왕비와 광개토대왕릉, 장군총 등을 보면서 우리 선조들의 기개와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집안(集安)에는 그 외에도 고구려의 국내성 터와 어느 할아버지가 오래 산다는 샘물을 먹고 164세까지 살았다는 마을도 있었다. 집안(集安) 관광을 마친 우리는 통화(通化) 로 이동해 1박을 했고 다음날 아침 새벽에 일어나서 백두산으로 행했다.

백두산으로 가는 길은 날씨도 덥지도 않고 간간히 바람까지 불면서 오히려 시원한 가운데 상쾌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백두산을 오르기 전에 우리는 가이드로부터 간단한 안내와 함께 주의사항을 들었다. 백두산에서는 일체의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언행을 금지하며 사진도 현수막을 펼친 상태에서 찍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남원읍민회 산악회 회장으로서 평생 한번 오기도 어려운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 오르면서 감격스러운 순간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는 생각과 함께 우리 남원읍민회가 민족의 성산 백두산에 왔으면 뭐라도 하나 기억에 남을 만 한 것을 남기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를 하나 준비해왔다.

시 제목은 '서울제주남원읍민회 산악회,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 오르다'라고 했다. 가능하면 백두산에 올라서 낭독하거나 아니면 백두산으로 가는 길에서라도 낭독하고 싶었다.

그러나 가이드의 설명에 따라서 백두산에서는 일체의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언행을 금지한다고 하므로 백두산에서는 할 수 없었고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서 백두산으로 가는 도중 휴게소에서 시 낭독을 하게 되었다.

   
▲ 시 낭송을 하는 고창남 산악회장과 남원읍민회 산악회원들

다음은 '서울제주남원읍민회 산악회,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 오르다'라는 제목의, 필자가 쓴 시 전문이다.

서울제주남원읍민회 산악회,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 오르다

오늘 우리는 백두산에 오른다.
서울제주남원읍민회 산악회가 민족의 영산, 백두산 꼭대기엘 오르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그토록 소망하고 그리워했던 그곳, 백두산!
우리민족 백두대간의 발원지로 우리민족의 기상과 생명을 상징하는 백두산!
고대 단군신화로부터 시작해서 언제나 크고 높으며 성스러운 산으로
우리민족의 성산(圣山)이라 불리는 백두산!
그 백두산에 우리 서울제주남원읍민회 산악회가 엄숙하게
그리고 장엄하게 첫발을 디디고 올라선다.
이제 백두산에 올라 우리의 목마름을 풀어줄 생명의 샘 천지,
하늘 아래 하늘과 잇닿은 신성의 바다, 천지에 입맞춤하고
우리민족과 남원읍민회의 포효하는 기상으로
우렁찬 '야호'와 함께 화이팅을 외쳐본다.
서울제주남원읍민회 화이팅!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신기한 산, 백두산에 올라
이제 천지신령님과 백두산 산신령님께 고하노니,
오늘 백두산 산행을 기점으로 하여
우리 서울제주남원읍민회 산악회가 더욱더 단합되고 서로를 사랑하며
아아타타, 좌좌우우, 남남북북, 천천지지 간의 화해와 통일을 빌며
더욱더 발전하여 세계 속의 남원읍민회 산악회로 일취월장 하기를
두손 모아 기원합니다.
지금은 중국 땅을 거쳐서 백두산에 오지만
하루빨리 남북통일이 이루어져서 이 다음에는 한빈도를 거쳐서 백두산의 정기를 더욱 받아올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우리 남원읍민회가 태어난 곳 한라산과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 함께 어울어져 만나는 날이 오기를 두손 모아 기원합니다.

단기 4351년 서기 3018년 8월3일

서울제주남원읍민회 산악회 회원 일동

시를 읽고 나니 약간의 엄숙함과 함께 들뜬 마음으로 백두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버스를 타려고 길다랗게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린 후 버스를 타고 백두산으로 갔다. 이어서 1442개의 계단을 오르며 백두산 천지가 다가옴을 온몸으로 느꼈다.

이윽고 파란 하늘과 맞닿은 백두산에 올라 우리의 목마름을 풀어줄 생명의 샘, 천지를 보았다. 아마도 하늘과 맞닿아서 하늘의 샘, 하늘의 못, 천지라 부르는 거라 생각된다.

그 웅장한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한마디로 벅찬 감동이었다. 그 감격스러운 백두산을 맞이하기 몇 날 몇 일을 기다려 왔단 말인가!

천지를 바라보면서 속으로 산신령님께 인사를 드렸다. "드디어 왔습니다. 남원읍민회 산악회가 백두산 천지에 왔습니다. 백두산 산신령님이어 굽어 살피소서. 우리남원읍민회가 더욱 단합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옵소서"라고.

   
▲ 백두산 천지에서 기념촬영하는 남은읍민회 산악회원들 모습

이윽고 백두산 정상에서 추억에 남을만한 기념사진들을 몇 컷 담았다.

백두산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고구려의 시조 주몽이 나라를 세운 졸본성을 보면서 다시 한번 그 웅장했던 우리민족(고구려)의 서사시를 느끼기도 했다.

졸본성은 성 자체가 천연의 요새로 감히 적들이 쳐들어오기 어려운 구조로 돼 있었다. 고구려는 그당시 평상시에는 산 밑에 마을에서 농사짓고 평화롭게 살다가 적의 침략이 있을 때에는 산 위에 있는 졸본성으로 올라가서 맞서 싸웠다고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중국에 사는 우리 조선족 동포들은 역사 교육 시 고구려의 역사를 배우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광개토대왕비니 장수왕릉이니 졸본성이니 하는 것을 모른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조선족도 국적이 중국인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은 들지만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고구려 최초의 수도 졸본성을 뒤로 하고 하산해 다시 단동으로 향했다.

단동에 도착해서는 압록강에서 유람선을 타면서 강 건너 바로 눈앞에 보이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보았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주민들의 모습도 보였고 그물로 고기잡이 하는 주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6.25전쟁 때 폭파된 단교(断桥) 위에 올라서는 전쟁의 아픈 상처를 기억함과 동시에 다시는 이런 전쟁이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이 대목에서 다시 중국 조선족 동포들의 역사교육에 대해 들어보면, 조선족들은 역사시간에 6.25 전쟁은 북한의 남침에 의해 발발된 것이 아니라 남한의 북침에 의해 시작된 것이라고 배운다고 한다. 이 부분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로써 2년 동안 기획하고 준비해온 이번 백두산 원정산행이 마무리됐다. 이번 백두산 원정산행은 여러모로 뜻 깊고 유익한 산행이었다.

다만 한 두 가지 아쉬웠던 점은 백두산에서는 일체의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언행을 금지한다는 미명 하에 사진을 현수막과 함께 찍지 못하게 한 점과 광개토태왕비 관람 시 현장에서는 한국인에게는 한국말로 설명조차도 못하게 한 점, 천지의 소유와 관련해 북한은 1962년 중국과의 국경협약에서 천지의 분할협정이 체결돼 천지의 45%를 중국에 할양했지만 여전히 55%는 우리민족(북한)의 소유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거쳐서 가지 못하고 중국 땅을 거쳐서 가야 하는 현실 등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 백두산에서 천지를 가리키는 고창남 산악회장

여행을 마무리 하면서 우리는 향후 남원읍민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우리들의 고향 남원읍의 발전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토의와 함께 의견을 모으면서 뜻 깊고 유익한 자리가 됐다.

아무튼 이번 백두산 원정산행에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웃는 얼굴로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 고창남 서울제주남원읍민회 산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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