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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 등 참석 마을토론회서 논쟁 ... "재론불가" vs "수용하자"

 

‘2018 국제관함식’의 제주개최를 놓고 강정마을회가 격렬한 찬반논쟁을 벌였다. 하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강정마을회는 22일 오후 7시30분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1층 의례회관에서 정부와 해군이 추진하는 ‘2018 국제관함식’ 관련 주민토론회를 열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100여명의 마을 주민들과 더불어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실 및 국방개혁비서관실 관계자 4명이 참석했다. 토론회 진행은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이 맡았다. 

 

이 토론회에서 주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마을을 방문, 지난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나타난 갈등 등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위로를 전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대통령의 방문 시기 및 제주해군기지에서의 관함식 개최 여부와 관련해서는 격론이 오갔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찬성 측 주민들은 10월에 열릴 예정인 국제관함식에 대통령이 참석, 마을 주민들에게 사과 및 위로의 말을 전하고 이를 계기로 이후 상생과 화합을 통해 마을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반대측은 관함식이 아닌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완공 때 대통령이 강정을 방문, 사과를 하면 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관함식과 관련해서도 “지난 3월 임시총회에서 반대로 결정이 난 사안”이라며 다시 논의할 사안이 아님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7시30분에 시작된 토론회는 오후 11시까지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고성과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토론회 이후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은 “국제관함식이라는 행사가 좋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주민들의 명예회복과 공동체 회복 지원사업에 대해 대통령의 메시지나 약속을 얻을 수 있다면 개최를 재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관함식 개최에 대한 마을의 공식적인 입장은 지난 3월 총회를 통해 결정된 ‘반대’”라면서도 “마을 향약상 주민 100인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마을총회를 다시 열어 의견을 물을 수 있다”고 말해 총회 재개최의 여지를 뒀다. 

 

해군은 지난 3월 16일 강정마을을 찾아 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에게 국제관함식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을에서 관함식 개최를 반대한다면 부산에서 국제관함식을 열겠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마을회는 이에 지난 3월30일 임시총회를 열고 제주해군기지에서의 국제관함식 개최에 대해 반대 입장의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에도 불구하고 해군은 지난 6월 15일 국제관함식 개최지를 제주해군기지로 못 박아놓고 ‘18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대행 용역’과 ‘18년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종합홍보 용역’을 경쟁입찰에 부쳤다. 지난 4일 용역사를 선정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도내 사회에서 반발이 불거졌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정의당 제주도당은 성명을 내고 국제관함식 개최 철회를 요구했다. 

 

제주도의회에서도 국제관함식 개최에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18일 제주츨 찾아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을 차례로 면담했다. 이후 강정마을을 직접 방문, 국제관함식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번 토론회는 이 자리에서 나온 이 수석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이 수석은 이 자리에서 국제관함식이 제주에서 열릴 경우 문 대통령이 강정마을을 직접 방문, 유감과 위로의 말을 전할 것이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관함식은 10년마다 열리는 대규모 함정 사열 행사다. 1998년 경남 진해와 부산항 일대, 2008년 부산에서 열렸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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