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 상승으로 제주농업 경영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내년도 최저임금이 오른 것과 관련, 정부 등에서는 영세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부담 가중문제에만 집중하고 있지만 실질적 피해 계층 중 하나인 농업인에 대해서는 관심도, 대책도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올해 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저임금 인상 영향 보고서를 인용, 농업인의 88%가 최저임금 인상이 농업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많음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인상시 농업임금은 13%가 상승하고 농업소득은 8.7%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며 “특히 최저임금 인상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농가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주는 지난해 기준 6523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농가부채를 안고 있다”며 “농업경영비도 전국 평균 대비 2.7배 높다. 안그래도 농업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비 상승 및 농가소득 감소는 어려움을 더욱 가중 시킬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에 대해 제주도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서는 어떠한 대책 논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매년 심각해지는 농촌 고령화와 청년 부재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제주농업 현실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제주농업 인력난 문제를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며 “제주도와 의회 등이 나서 최저임금 인상 대책을 마련, 시행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