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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 비방과 폭로 난무 ... 정치, 사익 아닌 공익 위해야"
"제주언론도 4.3 허위 침묵해선 안돼 ... 충고 무산시 다음 선거 출마"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지난 15일 있었던 ‘신구범을 사랑하는 도민모임(신사도)’의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 촉구에 대한 답을 내놨다.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들과 도민·언론에게 선거 및 4.3과 관련된 충고를 하며 “이러한 기대가 무산된다면 4년 후 80세의 나이로 제주도지사의 자리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는 23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에게 제주도지사 출마를 촉구한 ‘신사도’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여러분의 출마 촉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그러면서 “신사도 분들은 정말 제주를 사랑하고 제주의 미래를 걱정해 출마 요청을 한 것”이라며 “그 뜻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이어 이번 선거에 나온 도지사 후보들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도지사를 하겠다는 사람들의 정책을 보면 도의원 정책만도 못하다”며 “비방과 폭로, 고소, 고발이 제주의 선거판을 몰아가고 있다. 부정이 판치던 20년 전 선거로 퇴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 전 지사는 “4년 전에는 원희룡과 함께 아름다운 선거를 치렀다. 정책선거를 했다”며 “당시에는 정책만으로 선거를 치러볼 수 있구나 하는 만족감이 있었다. 하지만 원 예비후보, 지금 어떻게 하고 있나? 언론인도 고발하고 있다. 이게 현실이다”라고 비판했다.

 

 

신 전 지사는 그러면서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신 전 지사는 먼저 “프란시스코 교황이 방한 때 ‘정치는 공익을 위한 것이다. 공익이 아닌 사익을 목적으로 정치를 한다면 이는 부패한 일이다’라고 말했다”며 “스스로 도지사 후보로서 자질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익이나 당선만 될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겠다는 식의 개인적 욕망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4.3의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전 지사는 “70년 동안 4.3의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11월23일 미국 CNN과 인터뷰를 하면서 ‘4.3은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이었다. 진압과정에서 무고한 양민이 희생됐다’고 말했다. 이 4.3의 진실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계속성과 제주의 자존을 수호하는 시대정신이다”라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도지사 후보들이 이 진실을 외면하거나 왜곡하는 것은 역사 앞에서 시대정신을 몰각하는 비겁한 일”이라며 “이는 무고한 4.3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6만 4.3희생자 유족들을 표로만 계산하는 참으로 염치없는 인간들이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도내 언론들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신 전 지사는 “모 언론이 '제주판 3김'에 대해 ”무덤을 향해가는 3김의 잔영들을 다시 소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며 “그 중 한사람으로서 묻겠다. 3김은 제주정치사에서 폄훼되고, 능욕당하고, 학대받아야할 대역죄인인가”라고 따졌다.

 

이어 “제주언론은 무덤을 향해가는 3김을 시비할 게 아니라 스스로가 4.3의 허위에 대해 침묵을 지켰던 비겁에 대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전 지사는 그러면서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던졌다. 신 전 지사는 “이런 충고들이 이번 선거에서도 무산된다면 수상에서 물러난 뒤 15년 만에 93세의 나이로 정계에 복귀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수상처럼 4년 후 80세의 나이로 복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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