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0여일 앞둔 시점에서 실시된 제주도지사 여론조사에서 원희룡 후보가 문대림 후보를 4.2%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무소속 후보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확실한 ‘2강’ 체제를 구축했다.
제주의소리와 KCTV제주방송, 제주일보 등 제주도내 3개 언론사는 6.13지방선거 D-30일에 맞춰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수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누가 제주도지사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원희룡 후보가 41.0%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문대림 후보가 36.8%를 얻어 원 후보가 문 후보를 4.2%p 차이로 앞섰다. 하지만 오차범위(±3.1%p) 이내다.
이어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2.2%, 고은영 녹색당 후보 1.6%,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0.8%의 지지도를 얻었다. 없음은 5.9%, 모름/무응답은 11.5%였다.
연령별로 보면 원희룡 후보는 50대(54.3%, 문대림 34.6%)와 60대 이상(56.2%, 문대림 19.2%)에서 강세를 보였다. 문대림 후보는 20대(34.9%, 원희룡 28.7%)와 30대(49.1%, 원희룡 28.6%), 40대(51.7%, 원희룡 29.4%)에서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42.2%(문대림 34.9%)로 강세를 보였다. 서귀포시에서는 문대림 후보가 41.7%로 원희룡 후보(37.7%)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문 후보는 대정읍, 원 후보는 중문동으로 모두 서귀포시 출신이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문대림 후보는 57.0%의 지지를 얻었다. 원희룡 무소속 후보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28.9%의 호감도를 이끌어냈다.
원희룡 무소속 후보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75.5%,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65.7%의 지지를 받아 사실상 보수진영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김방훈 후보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9.9%, 장성철 후보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13.8%의 지지를 얻었다.
유권자 출신지역별로 보면 제주출신 유권자들은 원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43.3%, 문 후보가 35.6%로 원 후보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뭍지방출신 유권자들은 문 후보 선호도가 41.1%, 원 후보가 33.0%로 문 후보가 더 높았다.
특히 제주에 거주한 기간이 10년이 안된 정착주민들 사이에서는 문대림 후보가 49.5%를 얻어, 28.3%를 얻은 원희룡 후보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지사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원 후보가 45.0%를 얻었다. 문 후보는 이보다 7.5%p 뒤진 37.5%를 기록했다. 원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문 후보를 따돌리며 1위로 나섰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는 1.2%,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는 0.3%, 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0.0%였다. 없다는 1.2%, 모름/무응답은 14.8%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55.4%가 문대림 후보의 당선을, 34.9%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의 당선을 확신했다.
반면 자유한국당(76.4%)과 바른미래당(71.3%) 등 보수정당 지지층에서는 원희룡 무소속 후보의 당선을 확신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 지난 14일부터 15일 까지 이틀간 제주도거주 만 19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했다. 유선 18%, 무선 82%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 포인트다. 응답률은 22.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