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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영주 10경 귤림추색, 조선시대 학당 장수당, 최초의 의신학교.학교 터

 

제주성지와 제이각 사이 동문시장으로 내려가는 큰길이 있는 이곳 일대에는 귤림서원과 과원이 있었던 곳이다. 이를 알리려 제이각 아래에는 귤림추색, 장수당 등 여러 표지석들이 오래전부터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아래에 그 내용들을 덧붙인다.

 

귤림추색(橘林秋色): 영주 10경의 하나인 귤림추색으로 알려진 옛 터. 예부터 제주에는 많은 귤이 생산되어 탐라지에 기록 돼 있는 것만도 10여 종에 이른다. 귤은 제주의 진상품으로 유명하였으며 가을에 귤이 진상될 때를 맞추어 감제(柑製)가 실시되기도 하였다.

 

도내에는 여러 곳에 과원이 조성되었으나 특히 이 일대에는 가장 넓은 과원이 형성되었다. 가을에 귤이 익을 때 이곳 남성(南城)에 올라 바라보면 온 천지가 황금물결로 일대 장관을 이루었다.

 

장수당(藏修堂): 장수당은 1659년(효종 10년) 제주목사 이회가 진사 김진용의 건의로 세종 때 한성판윤을 지낸 고득종의 옛 집터에 세웠던 10칸의 강당이다.

 

이회 목사의 장수당기나 대제학 조경의 장수당기에는 목재를 구하고 역부를 고용하는 것까지 일체의 공사를 맡아 장수당을 지은 김진용의 업적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이후 충암사(김정의 사묘)가 장수당 남쪽으로 옮겨지면서 명실상부한 서원인 귤림서원이 세워지게 되었다.

 

귤림서원은 1871년(고종 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 1875년(고종 12년) 봄에는 제주목사 이희충이 장수당 옛 터에 경신재(敬信齋)를 세워 선비의 자제들이 학업을 닦을 수 있도록 하였다.

 

장수당(藏修堂) 터: 조선시대 학당으로 향교 다음으로 오랜 전통을 지닌 장수당 터. 1660년(현종 1년) 목사 이괴가 창건하여 명도암 김진용을 스승으로 맞아 교육을 시작하였다.

 

1665년(현종 6년) 귤림 서원이 바로 이곳 남쪽에 설립되면서 강당이 계속 교육의 전당이 되었다. 1871년(고종 8년) 귤림서원과 함께 철훼되었다.

 

※ 위의 이괴는 이회를 잘못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추후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최초의 의신학교(義信學校) 터: 제주도 최초의 근대적 중등교육기관인 사립의신학교 터. 1907년 윤원구 제주군수가 이곳 귤림서원 터에 (사립의신학교를) 설립하였다.

 

처음은 1년 과정의 중등교육을 실시하였으나 1910년에 이르러 제주공립농업학교로 재출범 3년제, 5년제로 점진 발전하였다. 뒤에 농업학교는 제주시 삼도동으로 이전 하였으며 광복 후 오현중고등학교가 이곳에서 개교하였다.

 

최초의 학교 터: 제주의 근대학교 개설은 1907년 사립의신학교 및 제주보통학교의 개교를 시작으로 전개되었다.

 

제주공립보통학교는 1907년 5월 개교했는데 윤원구 군수가 교장을 겸임하여 신학문의 중요성을 역설한 뒤 성적에 따라 연령이 많은 자는 사립의신학교로, 연령이 적은 자는 제주공립보통학교로 입학시켜 공부하도록 하였다.

 

제주공립보통학교는 1938년 조선교육령에 의해 제주북공립심상소학교로 개칭될 때 까지 31년간 보통학교라고 불리었다.

 

위에서 보듯 동일한 역사 유적지에 대한 설명의 글들이 여러 표지석에 실려 있다. 안내판 정비에 따른 내실화도 필요할 것이기에 여기에서는 그대로 소개하였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문영택은?
= 4.3 유족인 부모 슬하에 부산 영도에서 태어났다. 구좌중앙초·제주제일중·제주제일고·공주사범대·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프랑스어교육 전공)을 졸업했다. 고산상고(현 한국뷰티고), 제주일고, 제주중앙여고, 서귀포여고, 서귀포고, 애월고 등 교사를 역임했다. 제주도교육청, 탐라교육원, 제주시교육청 파견교사, 교육연구사, 장학사, 교육연구관, 장학관, 중문고 교감, 한림공고 교장, 우도초·중 교장,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지냈다. '한수풀역사순례길' 개장을 선도 했고, 순례길 안내서를 발간·보급했다. 1997년 자유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 수필집 《무화과 모정》, 《탐라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을 펴냈다. 2016년 '제주 정체성 교육에 앞장 서는 섬마을 교장선생님' 공적으로 스승의 날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지난 2월 40여년 몸담았던 교직생활을 떠나 향토해설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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