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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m 길이 부두에 185m 길이 배? 탈락 업체들 "안전성 문제"
인천해수청 "제주항 189m 이미 접안 중" ... 제주도 "안전성 검토"

 

세월호 참사 이후 끊긴 제주~인천항로의 새 여객운송 사업자가 선정됐지만 잡음이 일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달 2일부터 23일까지 제주~인천항로 여객운송자업자 선정 공모를 했다. 그 결과 7개 업체가 신청을 했다. 대저건설과 두선건설, 제인페리, 코스트마린, 필로스(PILLOS), 하이덱스스토리지, 현성MCT 등이다.

 

이후 인천해수청은 지난달 27일 여객운송사업자 선청위원회를 구성, 이들 업체들에 대한 사업수행능력 및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평가결과 재무건전성 분야 및 사업계획 수립 등에서 다소 높은 점수를 획득한 대저건설이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대저건설이 사업자로 선정되자 공모에 참여했던 다른 업체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선정기준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탈락한 업체들은 먼저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제주항의 배가 접안할 선석 부두의 길이가 180m 인데 이번에 선정된 업체의 배는 185m"라며 “세월호 사고에서 보듯 안전이 최우선돼야 한다. 하지만 선석보다 큰 배를 접안시킨다는 것은 안전상의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저건설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번 결과는 국내 조선경기 부양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현재 위기에 처해 있는 해운·조선 경기를 살리기 위해 수조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 1위로 선정된 업체는 중국에서 3년 전 건조된 배를 가져왔다. 배를 가져오기 위해 1년 지불하는 돈이 미화 600만 달러다. 5년 계약이니 모두 3000만 달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중국에서 배를 가져왔지만 탈락한 업체들은 모두 배를 새로 건조한다”며 이번 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이들은 “대저건설 해운사업부 대표는 전 해수부 차관과 해운조합이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라며 “대저건설은 포항~울릉도 항로를 운항하면서 크고 작은 사고로 현재 소송 중이다. 그런데도 선정된 것이 아리송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대저건설은 공모 결과 나오기 한달 전부터 중국에서 빌려온 배의 선명을 정하고 ‘인천~제주’ 등의 노선 명을 도색했다”며 “떨어지면 최대 3000만 달러를 날리게 되는데 미리 도색을 한 것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업체들은 이러한 의혹들을 정리한 후 인천 해수청에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다.

 

인천 해수청은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답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185m짜리 배 접안으로 안전성 문제를 언급하는데 이와 관련해 대저건설 측이 제주도에 문의를 했고 접안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 이후에 공모에 접수를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항에는 이미 189m 짜리 배들이 접안을 하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대저건설 측에서 접안과 관련해 시뮬레이션을 거쳤고 그 결과들을 제주도에 제출을 했다. 도에서는 그 내용을 갖고 충분히 검토를 거쳤고 185m 길이의 배가 접안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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