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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삼성서원이 들어서기까지 ... 제주선인들의 바람이 제도화

 

1526년(중종 21년) 이수동 목사가 그동안 무격신앙의 성소인 광양당이 있었던 삼성혈에 담장을 쌓고 홍문을 세워 후손들이 춘추로 제사를 지내도록 하니, 비로서 삼성혈이 성역화되었다.

 

이어 1698년(숙종 24년) 유한명 목사가 삼성혈 동쪽에 삼을나 묘를 건립하고, 1702년(숙종 28년) 이형상 목사가 삼을나 묘를 가락천 동쪽으로 옮기고 후손들로 하여금 춘추로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

 

1740년(영조 16년) 안경운 목사가 삼성의 후예 중에 학문이 뛰어난 자를 학생으로 받아들이니, 1785년(정조 9년) 비로소 사액서원으로 바뀌게 되었다.

 

1827년(순조 27년) 이행교 목사에 의하여 전사청이, 1848년(헌종 15년)에 장인식 목사에 의하여 숭보당이 건립되었다.

 

삼성사 역시 1871년(고종 8년)에 훼철되어 삼성이 따로 위패를 봉안하다가, 1890년(고종 27년) 정언 고경준의 진정에 의하여 삼을나 묘가 복구되자 위패도 봉환되었다.

 

다른 지방의 서원과 달리 삼성서원은 제주민의 시조인 삼을나를 배향한 곳으로, 이는 제주의 토착세력을 회유하여 제주지방을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중앙정부의 정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귤림서원에 배향된 유현이 모두 외지인들임을 감안할 때, 탐라의 시조신 배향은 제주의 자존·자립·자주와도 관련된 문제로 제주선인들의 바람이 제도화된 것이라고도 여겨진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문영택은?
= 4.3 유족인 부모 슬하에 부산 영도에서 태어났다. 구좌중앙초·제주제일중·제주제일고·공주사범대·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프랑스어교육 전공)을 졸업했다. 고산상고(현 한국뷰티고), 제주일고, 제주중앙여고, 서귀포여고, 서귀포고, 애월고 등 교사를 역임했다. 제주도교육청, 탐라교육원, 제주시교육청 파견교사, 교육연구사, 장학사, 교육연구관, 장학관, 중문고 교감, 한림공고 교장, 우도초·중 교장,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지냈다. '한수풀역사순례길' 개장을 선도 했고, 순례길 안내서를 발간·보급했다. 1997년 자유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 수필집 《무화과 모정》, 《탐라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을 펴냈다. 2016년 '제주 정체성 교육에 앞장 서는 섬마을 교장선생님' 공적으로 스승의 날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지난 2월 40여년 몸담았던 교직생활을 떠나 향토해설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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