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제주4·3평화문학상으로 소설 부문 김소윤씨(전북 전주시)의 ‘정난주 마리아 - 잊혀진 꽃들'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시 부문 당선작은 정찬일씨(서귀포시)의 ’취우(翠雨)'가 뽑혔다. 당선작품에는 국내 최고 시상금인 소설 7000만원, 시 2000만원이 주어진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 20일까지 제6회 제주4·3평화문학상 작품을 공모한 바 있다. 미국, 캐나다, 호주와 국내 15개 지역에서 시 1685편(135명), 소설 101편(96명) 총 231명이 응모했다.
운영위원회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제6회 제주4·3평화문학상 본심사위원회를 열어 당선작을 선정했다.
‘정난주 마리아 - 잊혀진 꽃들’은 1801년 조선조 후기 천주학 사건(황사영 백서)으로 인해 제주도로 유배돼 관노비로 살게 된 여자 정난주의 비극적 일생을 그린 소설이다.
심사위원들은 "조선이라는 봉건시대의 변방에 놓여있는 제주라는 어떤 차별성을 정난주라는 한 여인의 핍진한 삶과 연결시키는 작가의 진정성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거기에 작가의 성실하고 개성 있는 문체도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시 '취우'에 대해 "4·3으로 잃어버린 마을 ‘삼밧구석’의 슬픔과 아픔을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한편 치유의 과정을 잘 드러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제6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은 20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렸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