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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人터뷰]문대림 더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의 질주 ... "원 도정 심판한다"
"자치.분권.실익도정 만들겠다 ... 측근인사 중용 없다", "제2공항은 원점재검토"

 

8개월간의 짧은 외출이었다.

 

하지만 그 8개월이 그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는 “청와대에서의 그 생활이 몇 년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며 국정 하나 하나를 치열하게 검토하는 시간이었다”며 “국가 전체의 흐름을 세부적으로 살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쏟아지는 모든 민원을 총괄하는 자리였고 그 기간 동안 무려 1만 5000여건의 민원을 맡았다”면서 “제도의 문제, 사람의 문제, 운영의 문제 등이 어떻게 얽히고 설켜서 갈등을 일으키는지, 또 어떤 방법으로 그 문제들을 풀어야 하는지를 생생하게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쉬는 주말마다 제주의 현안에 대입하며 현실적인 대안들을 준비했다”며 “내 인생에서 가장 긴장되고 바빴던 시기였고, 꿈을 이제야 제대로 꾸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그는 지금 제주에서 그때보다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히 광폭 행보라 할 만하다. 새벽부터 그의 전화기가 불을 뿜어댈 정도다. 그 때문일까? 그는 최근 제주에서 가장 ‘핫’한 인물로 조명받고 있다. 청와대 비서관을 그만두기 전부터 제주지역의 언론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다.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을 사직하고 제주에 내려온 후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그를 만났다. 봄기운이 완연했던 27일 <제이누리> 사무실에서다.

 

문대림(53)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제주 '깡촌' 출신답게 강인한 상남자의 포스가 전해진다. 체력에 자신 있느냐는 첫 질문에 “끄떡없다”며 자신감을 표한다. 예선전과 본선에서의 승리에 대해서도 “무조건 이긴다. 꼭 이기겠다”고 잘라 말한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촛불로 만든 나라의 지역적 완성을 위해 도민들이 문대림을 택할 것”이라고 호언한다.

 

험로가 앞에 가로놓이더라고 거침없이 질주하겠다는 그에게 지난 얘기들을 들어봤다.

 

그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출신이다. 출중한 학식을 갖췄지만 방약무인(傍若無人)했던 천재 예인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의 마음을 다스렸던 대정의 파도소리가 그의 어릴 적 친구였다. 그는 대정서초등학교, 대정중, 대정고를 거쳐 1984년 제주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입학까지 과정은 지독한 가난과의 싸움이었다. 그 시절 대부분의 농가가 가난했지만 그의 집안은 복잡하게 얽힌 가정사로 인해 어려움이 더해졌다. 아버지의 보살핌은 전혀 받지 못했다. 그 시절에 대해 “어머니의 고생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4.3의 슬픈 역사도 어머니를 괴롭혔다. 보리, 고구마, 마늘 등을 키웠는데 어릴 때부터 농사일을 도와야 했다. 힘들었지만 덕분에 어릴 때부터 부지런한 생활방식이 몸에 밸 수 있었다”고 술회한다.

 

가난은 불편한 것이었지만 그는 강골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뛰어난 근력과 농삿일을 배우며 더 탄탄해진 그의 체력은 이후 그의 가장 큰 자산이 됐다. 그가 군 제대 후 89년부터 92년까지 4년 연속 전도체전 씨름대회에서 우승한 사실은 제법 알려진 일이다.

 

대학 입학과 함께 그는 학생운동에 뛰어든다. 시기적으로는 80년 민주화의 봄과 광주항쟁을 짓밟은 군부정권이 오랜 강경통치를 풀고 유화 제스처를 취했던 소위 ‘학원자율화’ 조치가 내려진 때였다. 이 때부터 벌어진 틈새로 민주화운동은 거세게 점화되기 시작해 84년, 85년을 경과할 땐 전국 대학생들이 강의실을 박차고 나와 서슬 퍼런 군사권력의 심장부를 겨누게 됐다.

 

그 시절 그는 제주 지역 학생운동의 선봉 역할을 맡았다. 학생운동의 파고에 놀란 전두환 정권이 가장 악랄한 방법으로 학생운동을 탄압했던 86년에는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4.3진상규명 운동 등을 지휘한 주동자로 몰려 반강제적으로 육군 군복무의 길에 들어갔다. 86년 11월이었다.

 

89년 2월에 만기제대를 한 이후부터 정치에 입문하기까지의 10년간의 시간은 그에게 있어 모색의 시기이자 시행착오, 탐색기간이기도 했다. 이 때의 기억에 대해 그는 “복학을 미루며 농민회를 만들기 위해 고향에서 직접 농사를 지었다. 토마토 비닐하우스를 지었고 파인애플도 재배했다. 농삿일은 익숙했지만 소득은 별로 없었다. 또 야콘(Yacon: 고구마와 비슷한 '땅속의 배'로 불리는 뿌리식물)에 손을 댔다가 있는 돈 모두를 다 탕진했다”며 방긋 웃는다.

 

이후 복학, 대학원 진학, 조교생활, 사법고시공부, 시간강사 등의 이력을 채워나갔다. 그러다가 고진부 전 의원을 만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그 시절 그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91년 친구 여동생의 소개로 만나 사랑을 키우다 94년 12월에 결혼해 두 명의 아들을 얻었다. 연애는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92년 곽지해수욕장에서 왕중왕 씨름대회에서 사자후를 토하던 자신을 아내가 응원했다”는 짧은 얘기만 쑥스럽게 들려줬다.

 

2000년 고 의원의 당선으로 국회의원 보좌관이 된 그는 그 때부터 차별화된 정치인이 되기 위한 긴 수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35세 때였다. 국회에서 4년간 정책입안과정과 국가예산 편성과정을 유심히 살폈다”면서 “그 경험이 나에게 날개를 달아줄 거라 믿었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그의 믿음대로 2006년 도의회 의원에 당선된 이후 차별화된 도의회 활동으로 제주정가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0년에도 재선에 성공한 후 2선임에도 불구하고 9대 도의회 의장에 올라 2년간 제주도의회를 지휘했다.

 

하지만 의원직을 사퇴하면서까지 도전한 중앙정치에의 도전은 두 번 연속 고배를 마시며 좌절했다. 2012년 총선에선 전략공천의 악재를 만나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지만 낙선했다. 2016년엔 예선전인 내부공천 경쟁에서 탈락했다.

 

두 번의 실패로 좌절감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실패는 늘 실망스런 일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면서 “밑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아니라 넓은 광장에서 큰 시야로 세상을 보려는 도전이었기에 후회나 미련 따위는 벌써 던져버렸다”고 대답했다.

 

 

좌절에 익숙하고 그 쓴약을 달게 삼키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 같은 것이라면, 그의 이런 면모는 그를 더욱 단련시킨 원동력이었을까? 두 번의 총선 실패에도 그의 정치일정은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바빠졌다. 결정적인 계기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이었다.

 

“2011년에 처음 대통령을 만났다. 첫 인상은 큰형님 같았다. 이후 2012년 민주당 경선 제주 책임자 역할을 맡으며 전국 무대에 데뷔를 했다. 미친듯이 뛰었다. 당시 문 후보가 59.8% 득표를 기록하며 대세론의 날개를 달게 됐다. 아쉬운 대선 실패 이후에도 제주를 자주 방문한 대통령과 소주를 기울이고 올레길을 걸었다. 많은 구상들이 제주에서 이뤄졌다. 행복한 시간이었다.”

 

2016년 총선 실패 이후 그는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전국 활동가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으며 동분서주했다. 지난해 대선 때에는 중앙캠프 조직관리실장 자리를 맡으며 그 특유의 광속질주를 감행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전화를 받았다. 대통령의 부름이었다. 그해 6월 3일 그는 청와대 제도개선 비서관이 됐다.

 

인터뷰 시간 중에도 그의 전화기는 쉼 없이 진동음을 냈다. 다음 일정들도 빼곡해 보였다. 왜 이렇게 무리한 일정을 잡았냐는 질문에 “부르는 분이 있으면 거절을 못한다”면서 “이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도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이기에 흔쾌히 만날 것”이라고 강조한다.

 

왜 자신이 제주지사가 되어야 하며 그럴 준비가 돼 있냐고 묻자 “제주는 현재 고립돼 있고 철학도 성과도 없는 현 도정으로 인해 갈등만이 산적해 있다”면서 “소통과 공감이 없고 독선과 독주로 일관한 원희룡 도정을 심판하는 것이 제대로 된 제주를 세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는 많이 준비해 왔다. 청와대 비서관 일을 맡으면서도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주 제주를 방문하며 제주현안을 학습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촛불정신의 지역적 완성을 해낼 유일한 적임자라고 자부한다”고 결기를 보였다.

 

미래의 도정 투명성 확보를 위해 만약 제주지사에 당선되더라도 핵심 선거운동원을 포함한 측근들의 인사 중용을 안 한다고 약속할 수 있느냐는 기습질문에 그는 “정책 마련에 부심하다보니 그것까지는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도 “인사는 미래를 위한 포석이기에 비리를 양산할 수도 있는 측근 중용은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치밀하게 능력, 개혁성, 전문성 등을 고려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제2공항에 대해서는 원점 재검토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기존공항 확충을 통해 수용 능력을 확대하는 방식 역시도 새로운 갈등요인이 없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국토부의 타당성 재검토 과정을 강도 높게 감시하면서 도민 의견을 반영한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1시간 가량의 그와 나눈 대화록, 인터뷰 내용을 싣는다

 

 

최근 제주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또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선거가 벌써부터 혼탁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제주유리의성 관련 내용은 안타깝다. 충분히 검증과정을 거쳤기에 당당하다.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얕은 수단일 뿐이다. 그만큼 내가 유력후보란 방증이기도 하다. 미래의 비전을 만드는 장이 되기 위해서라고 후보들의 검증은 필요하겠지만 정책토론이 우선시 돼야 한다. 같은 당 소속 강기탁 예비후보가 어제 제기하고 오늘 김우남 예비후보가 제안한 정책토론회 의견에 적극 찬성한다.”

 

지난 25일 출마선언 때 관덕정에 엄청난 인원이 모였다. 이를 두고 세 과시 정치, 동원정치,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절대 조직적인 동원을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정책으로 승부를 할 것이다. 준비된 역량으로 도민들에게 평가를 받을 것이다. 사실 나도 놀랐다. 지난 2일 비서관직 사직이 수리된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발에 불이 나도록 뛰었다. 보고 싶다는 분들이 너무 많아 쉼 없이 달려갔다. 하루빨리 제대로 된 제주를 바라는 분들의 자연스런 열기라 생각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1,2위 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선거운동 전의 결과인 만큼 도민 여론의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승리를 장담하는가?

 

“물론 자신있다.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미션이 있는데, 그것은 촛불혁명의 지역적 완성이다. 이를 해내기 위해서는 민주당의 강력한 후보, 즉 반드시 원 지사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의 촛불민심이 나에게 향하고 있다고 믿는다. 제주도민은 제주가 필요로 하는 정치인을 선택할 것이다. 그런 실익의 중심에 문대림이 서 있다고 자부한다. 또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겠다.”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후보들이 각종 정책이나 원희룡 도정에 대한 비판 의견들을 쏟아내고 있다. 문 예비후보도 마찬가지인데, 비판은 있지만 대안에 있어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렇게 허술하게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지적들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선거 초반이라 정책팀들이 충분히 가동되고 있지 않은 점도 있다. 하지만 준비는 거의 다 되어 있고 그동안 구상하고 준비해온 것들이 많다. 3월 15일부터는 정기적으로 제주도정의 미래를 제시하는 세부적인 정책대안들을 차근차근 내놓을 예정이다.”

 

민주당 내부공천 경쟁이 이번 선거 예선전의 가장 흥미로운 대결로 꼽고 있다. 경쟁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당연히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고 공감할 수 있는 노력이 중요하다. 자칫 과열돼 험악한 광경을 연출해 도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대신 경쟁은 치열한 공론의 장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경선 결과는 100% 수용할 것이다. 공개토론회 등의 정책 대결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

 

대중교통체계에 대한 얘기가 이슈가 되고 있다. 관련 성명도 낸 것으로 아는데, 의견을 말해 달라.

 

“서민을 위한 대중교통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원 도정의 시도는 일방통행이었다. 성과를 내겠다는 조급한 발상에서 시작됐다. 해서 법적인 근거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밀어붙였다. 기왕 시작했으니 법적인 후속작업을 했어야 했다. 도로교통법 15조나 도로교통촉진법 34조 등을 검토해보면 우선차로제는 아이러니에 가깝다. 과태료 운운하지만 지키는 사람만 바보가 될 수 있다. 중앙차로제와 가로변차로제 등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 이 문제는 현 도정의 소통과 공감의 부재에서 생겨났다. 국토부, 경찰, 법제처 등과 충분히 소통을 했어야 했다. 선거용 행정이 아닌가?”

 

 

이번 제주지사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당연히 원희룡 도정에 대한 심판이다. 바꿔 말하면 촛불혁명의 지역적 완성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원 도정의 지난 4년의 실정을 도민들이 검증하고 선택해야 한다. 4년 전 원 지사는 협치와 소통을 자신 있게 외쳤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소통대신 불통이 판치고 있다. 독선과 독주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협치는 6개월 만에 없어졌다. 도민과 의회를 무시했고 스스로 고립을 선택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의 몫이 됐다.”

 

제주지사가 갖추어야 할 자격 혹은 덕목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숨소리까지 읽어내려는 정성과 열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다. 사드(THAAD) 관련한 협상을 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평 국가주석을 상대로 한 정상회담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모든 걸 준비한 문 대통령이 아무 서류도 없이 정상회담에 임하며 서류를 들고 나온 시진평 국가주석을 당황케 했다. 시진평 국가 주석의 실수가 있을 때마다 그를 배려하고 치켜세우는 현란한 방법으로 회담 자체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당연히 실익을 얻었다. 무릇 행정의 책임자는 현명한 방법으로 공동체 성원들의 실익과 인권을 지켜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소통과 공감도 대단히 중요하다. 의견을 주고받는다고 해서 소통을 했다고 할 수 없다.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발로 뛰는 행정이 필요하다. 갈등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그 해법도 있다. 도민들의 인권과 행복을 가장 우선시하는 공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주지사가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주요 정책이나 공약을 말해 달라.

 

“ 분권과 자치를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 제주도는 무궁무진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최근 분권형 개헌안에서 논의되고 있는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자치재정권이 있다. 특히 재정권에 대해 조세 조례주의만 구체화되면 제주가 추진할 수 있는 시티패스, 입도세, 환경세 등을 통해 상당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해양자치권에 관한 부분도 연구중이다. 마라도 남단의 엄청난 어장도 제주의 실익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이런 것을 이뤄나가기 위해선 중앙정부와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다음으로는 갈등해소와 치유다. 제주에는 4.3의 아픔, 강정의 아픔이 있다. 4.3 70주년을 계기로 도민들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 4.3 70주년에 대통령이 참석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본다. 소모적인 갈등은 종식돼야 한다. 보수와 진보 가릴 것 없이 제주 발전을 위해 통합의 협치를 펼쳐나가겠다.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대안도 지속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제주의 수용능력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난개발 방지, 제2공항 타당성 검토 등 구체적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주는 청정의 섬이 돼야 한다. 청정은 우리가 선택하는 게 아니라 필수적인 삶의 터전이다. 청정 제주를 훼손하는 개발과 환경도발은 반드시 막아내겠다.” [제이누리=권무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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