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제99주년 3․1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고(故) 김문우 선생(1882~1956)과 고 김순재 선생(1916~1971)에게 건국포장을, 고 정차호 선생(1908~1946)에게는 대통령 표창을 각각 추서했다.
독립운동가 고 김문우 선생은 1882년 제주읍 이도리(현 제주시 이도2동) 1119번지에서 출생해, 제주의병항쟁을 전개했다.
1909년 의병장 고사훈과 함께 동년 3월 3일을 주성을 점령하기 위한 거사일로 정하고 격문과 통고문을 돌려 의병 20여명과 장정 300여명 등 지역 주민들을 규합해 항쟁하다 검거됐다.
제주의병항쟁은 1907년 일본이 헤이그 특사파견을 구실로 고종황제를 강제로 퇴위시키고, 군대를 해산시키자 의병장 고사훈 등이 중심이 된 의병운동이다.
독립운동가 고 김순재 선생은 1916년 제주읍 신좌면 조천리(현 제주시 조천읍) 3133번지에서 출생했다. 1931년 1월 1일 조천보통학교 재학 중 신년 축하식 거행 시 일본국가 및 칙어봉독가(勅語奉讀歌) 제창 거부를 주도한 이유로 퇴학 조치됐다.
1932년 2월 4일과 5일 양일 간 조천소년단원들을 모아 놓고 ’일본을 타도하고 조선의 독립을 도모하지 않으면 안된다‘ 라는 연설을 한 사건으로 검거돼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독립운동가 고 정차호 선생은 1908년 경상남도 의령군 유곡면 마장리 208번지에서 출생했다. 1928년 6월 경남 마산사립호신학교 동맹휴교에 참여하다 체포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에도 1931년 7월 경남 부산에서 중국 만보산 사건에 대한 비판 연설회 선전문 부착과 1934년 10월 부산 능동적색농민조합(能東赤色農民組合) 활동을 했다.
독립운동가 3인에 대한 포상은 다음달 1일 조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고 김문우 자녀인 김영규, 고 김순재의 자녀인 김요순, 고 정차호의 증손자인 정지현씨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 출신 독립유공자는 생존 애국지사인 강태선(94) 선생을 비롯하여 모두 163명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