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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재단 "유명 영화배우 효과 ... 4.3에 대한 인식 넓어진 것도 한 몫"

 

영화배우 정우성과 곽도원이 가슴에 동백꽃을 달았다. 4.3을 알리는 운동에 동참한 것이다. 그런데 이 ‘정우성·곽도원 효과’가 폭발적이다. 이들이 달았던 동백꽃 배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3일 제주도와 4.3평화재단에 따르면 최근 들어 동백꽃 배지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제주도는 물론이고 뭍지방에서도 동백꽃 배지를 찾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4.3평화재단은 현재 금속으로 만들어진 배지와 도자기로 만들어진 배지 등 두가지 종류의 동백꽃 배지를 만들어 배포중이다.

 

그런데 이 배지를 최근 유명 영화배우 정우성과 곽도원이 가슴에 달고 방송에 출연했다. 4.3의 전국화를 위한 릴레이 캠페인인 ‘4월엔 동백꽃을 달아주세요’에 나와 배지를 달고 4.3을 알린 것이다.

 

당시 캠페인에 참여한 배우 정우성은 “화해는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잘못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4.3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 방송 이후 4.3 배지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방송 뿐만 아니라 배지를 알리는 각 언론사의 홍보도 배지 수요 증가에 한 몫을 했다. 거기에 국민들의 4.3에 대한 인식이 넓어진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이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지경까지 됐다.

 

4.3평화재단 관계자는 “도청 및 도내 각 기관 등 많은 곳에서 동백꽃 배지에 대한 요청이 많다”며 “뭍지방에서도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덕분에 지금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물량도 거의 다 떨어지고 있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4.3평화재단 관계자는 “영화배우의 효과도 분명히 있지만 지난 촛불 혁명을 거치면서 국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 그 영향으로 과거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사건들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뀐 것 같다. 4.3에 대해 아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 배지를 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액세서리로 이용하기 위해 배지를 찾는 이들도 있다. 특히 도자기 배지가 그렇다.

 

4.3평화재단 관계자는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동백꽃 자체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디자인 등이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자기 배지에 대해 “여성들이 브로치처럼 쓸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 도자기 배지는 공예 작가가 일일이 손으로 만드는 것으로 알러졌다. 한달에 500개 정도가 만들어진다. 도에 따르면 이 도자기 배지는 앞으로 1만4232개가 만들어진다. 이는 4.3평화공원에 안치된 4.3희생자의 수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자기 배지는 그 모양과 색이 모두 조금씩 다르다”며 “이는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4.3에서 희생된 개개인의 영혼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동백꽃이 4.3의 상징이 된 것도 그와 비슷한 맥락이다. 겨울철 피어났던 붉은 동백꽃이 꽃망을을 유지한 채 갑자기 툭하고 떨어지는 것이 4.3에서 희생된 이들을 떠올린다고 해 4.3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배지에도 ‘4.3의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스러져 갔다’는 의미의 문구가 적혀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이 동백꽃 배지를 찾는 것에 대해 “덕분에 유족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많은 유족들이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4.3 평화재단 관계자 역시 “이 동백꽃 배지가 4.3을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 배지를 원하는 이들 모두가 배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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