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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살인사건 여파 ...제주도, 농어촌민박업 실태 특별점검

 

제주도내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관리인에 의한 20대 여성 관광객 피살사건의 여파다.

 

지난 7일 오전 울산에서 관광차 제주에 들어온 20대 여성이 11일 제주시 구좌읍 한 게스트하우스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담당한 제주동부경찰서는 당시 그 게스트하우스의 관리인 한정민(33)씨를 용의자로 특정, 추적을 시작했다.

 

경찰이 한씨를 추적하기 시작한지 사흘째인 지난 14일 한씨는 충남 천안시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사건의 여파가 제주도내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온라인 상에서는 게스트하우스의 준말인 ‘게하’와 공포현상을 뜻하는 ‘포비아’의 합성어인 ‘게하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한 SNS 공간에선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었다. 한 누리꾼은 “제주도내 게스트하우스를 조심해야 한다”며 “크고 작은 사건들이 한 두 번이 이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사건이 벌어진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던 또 다른 누리꾼은 “우리가 게스트하우스에 갔을 때 이미 한씨는 성범죄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며 “무섭다. 다시는 게스트하우스에 머물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불안감은 도내 게스트하우스의 기피 및 예약 취소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내 한 게스트하우스의 관리자는 “사건이 일어나고 난 뒤 예약문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스트하우스에선 기존에 잡혀있던 예약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도내 펜션 등지로도 취소사태가 이어지는 등 불똥이 튀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이름을 내건 업소의 경우 기존 예약객 중 40% 이상이 취소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더 나아가 제주 여행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불거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제주도도 이제는 안전하지 않다”며 “제주도행 비행기를 예매해두었는데 이 표를 취소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는 14일 이중환 기획조정실장 주재로 긴급 관련부서 회의를 열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농어촌민박업 등 실태 특별 합동지도 점검에 들어간다. 

 

우선은 자치경찰단을 중심으로 단속반을 편성, 민박업 등록업소 중 '게스트하우스'로 상호를 등록해 운영중인 업소에 대한 점검을 한다. 이후 민박업소 중 대형업소 및 취약 지역 위주로 단계적 확대 점검을 한다. 

 

미신고 휴게음식 영업행위 및 미신고 숙박업 영업여부 등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또 성범죄 전력자의 숙박업 운영자 제한 등의 방안도 검토한다. 행정조직 내부적으로는 숙박업 담당부서의 일원화 필요성의 여부도 검토한다.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현행법상 농어촌민박 및 휴양펜션업, 관광숙박업 등으로 등록이 가능하며 별도의 업종으로는 등록되지 않아 정확한 현황파악이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만큼 각종 범죄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2012년 7월 불거진 올레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다시 불거진 관광객 살해사건으로 제주도가 애꿎은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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