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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철의 그리스 신화이야기(33)] 자신의 야욕을 위해 전쟁을 일으킨 아가멤논

 

영화 <트로이>의 요약을 먼저 하기로 한다. 많은 등장인물 중에서 네 명의 주인공이 두드러진다. 아킬레우스, 헥토르, 파리스 그리고 헬레네이다.

 

고대 그리스 지도이다. 붉은 점으로 표시한 부분이 고대 그리스의 도시들을 표시한 것이다. 그러나 그 외에도 많이 있다. 트로이는 소아시아(아나톨리아)의 서쪽 해안가에 있다. 그러나 우리가 트로이로 생각하는 지역이 호메로스가 이야기하는 진짜 트로이인가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많다.

 

그러나 일단은 그렇게 알아두자. 이곳이 트로이라고 생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약 150 년 전에 독일의 술레이만이란 사람이 이 지역을 발굴한 결과 그렇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영화의 첫 장면은 테살리아 지방을 정복하기 위해 아가멤논이 연합군을 이끌고 간다. 아가멤논은 미케네의 왕인데 주변 도시를 점령하여 세력을 키운 상태에서 북쪽의 테살리아를 점령하고자 한 것이다.

 

아가멤논이 주변 도시를 점령했다 하더라도 중앙집권적인 국가 형태를 만들어냈다고 보기는 힘들고 연합체의 성격이 컸을 것이다. 전쟁을 하게 되면 너무 많은 병사들이 죽게 생겼다. 그래서 아가멤논의 연합군과 테살리아에서 각각 대표가 나와 싸우고 그 결과에 승복하기로 결정하였다.

 

 

테살리아 측에서는 거구의 장수가 나왔고 아가멤논 측에서는 아킬레우스가 나왔다. 체격으로 보아서는 아킬레우스가 상대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킬레우스는 한 방에 테살리아의 장수를 죽이고 만다. 싸움의 결과 테살리아 지방도 아가멤논의 영향 아래 들어가게 된다. 이 장면은 아킬레우스의 무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다음 장면은 스파르타에서 벌어지는 연회 장면이다. 연회가 벌어진 이유는 트로이에서 평화 사절단이 스파르타로 왔기 때문이다. 지도에서는 트로이와 스파르타의 위치를 기억해 두면 좋겠다.

 

 

당시 스파르타의 왕은 메넬라오스이고 왕비는 헬레네이다. 트로이에서 온 사절단의 대표는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와 파리스였다. 메넬라오스, 헥토르, 파리스가 서서 건배하는 장면이다.

 

연회가 끝나자 왕비 헬레네와 파리스가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왕비가 외교 사절로 온 나라의 왕자와 사랑에 빠진 것이다. 영화에서는 이들이 갑자기 사랑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다. 그냥 그들이 서로 좋아하는 것만을 묘사했을 뿐이다. 이들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기로 한다.

 

다음 장면은 회담이 끝난 후에 배를 타고 스파르타에서 트로이로 가는 장면과 트로이에 도착한 장면이다. 위 사진에서는 파리스가 형 헥토르 몰래 헬레네를 배에 태웠다가 형에게 꾸중을 듣는 장면이다.

 

 

헥토르는 헬레네를 데리고 스파르타로 돌아가자고 하였지만 파리스가 반대를 하였고 헥토르는 하는 수 없이 파리스의 청을 들어주었다. 왼쪽 아래 사진에서는 헥토르와 파리스 그리고 헬레네가 트로이에 도착하여 입성하는 장면이고 오른쪽은 헬레네를 클로즈업 시킨 사진이다.

 

지도는 스파르타의 위치와 트로이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이다. 헥토르와 파리스는 스파르타에서 회담을 마친 다음 헬레네를 데리고 트로이로 간 것이다. 스파르타의 왕이자 헬레네의 남편 메넬라오스는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과 버젓이 잘 살던 아내가 트로이에서 온 초면의 왕자와 눈이 맞아서 도망간 상황에 메넬라오스는 복수심에 불탔다.

 

메넬라오스는 미케네의 왕이자 자신의 형인 아가멤논을 찾아간다. 과거 아가멤논은 티에스테스 부자를 몰아낸 뒤 미케네의 왕이 되었다. 당시 스파르타의 왕은 틴다레오스였다. 틴다레오스에게는 두 명의 딸이 있었다.

 

언니인 클리타임네스트라는 티에스테스의 아들 탄탈로스와 결혼하여 아이까지 두고 있었다. 동생 헬레네는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미케네의 왕이 된 아가멤논은 세력 확장을 위해 동생 메넬라오스와 함께 스파르타로 쳐들어갔다.

 

아가멤논은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남편이자 자신의 사촌인 탄탈로스를 죽이고 아이마저 죽였다. 그리고 그는 클리타임네스트라와 결혼을 하였다. 동생 메넬라오스는 헬레네와 결혼을 하였다. 나중에 틴다레오스가 사망하자 메넬라오스는 사위의 입장에서 스파르타의 왕이 되었다.

 

 

메넬라오스가 헬레네와 결혼할 무렵 그리스 세계의 많은 영웅들이 헬레네에게 청혼을 했었다. 그러나 아가멤논의 세력이 가장 강했기 때문에 메넬라오스가 성공적으로 헬레네와 결혼한 것이다. 그런 과정에 헬레네에게 청혼했던 많은 영웅들이 헬레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면 그녀를 위해 힘을 모은다는 서약도 하였었다.

 

헬레네가 트로이 왕자를 따라 도망가는 변고가 생기자 메넬라오스는 아가멤논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다. 이는 과거 헬레네와 메넬라오스가 결혼할 때 다른 영웅들이 한 맹세를 지켜야 한다는 압력이기도 하였다.

 

메넬라오스는 사랑하는 아내를 찾기 위해 아니면 배신에 대한 복수를 위해 트로이와 전쟁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형 아가멤논은 생각이 달랐다. 한 여인을 찾기 위해 혹은 복수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따르는 전쟁을 일으킬 수는 없었다.

 

아가멤논은 자신의 야욕을 위해 전쟁을 일으켜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아가멤논이 테살리아까지 세력을 확장을 하기 위해 군대를 일으켰었다. 아가멤논은 야심찬 인물이었다.

 

그래서 헬레네를 빌미로 트로이와 전쟁을 일으킨 다음 트로이를 자신의 영향권 아래 두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유야 어쨌든 간에 그리스 세계는 아가멤논을 주축으로 하여 트로이와 전쟁을 일으킬 명분이 서게 되었다. 물론 외적인 명분은 헬레네에게 변고가 생기면 그녀를 위해 힘을 합친다는 낭만적인 명분이었다.

 

아가멤논을 주축으로 한 그리스군이 트로이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가장 큰 응원군이 필요하였는데 그는 바로 아킬레우스였다. 전쟁에 아킬레우스를 데리고 가야만이 승산이 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러나 영화의 첫 장면에 나오듯이 아킬레우스는 자유분방한 사람이었고 아가멤논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아가멤논은 전쟁에 이기기 위해 아킬레우스를 설득해야만 했다. 아가멤논은 그리스 세계에서 가장 지략이 뛰어난 사람인 오디세우스를 시켜서 아킬레우스를 설득하게 하였다.

 

영화에서는 프티아라는 지역에 아킬레우스가 있었다. 그래서 오디세우스는 프티아에 있는 아킬레우스를 찾아간다. 왼쪽 지도는 프티아와 다른 도시의 위치를 표시한 것이다. 오른쪽 사진은 영화에 등장하는 오디세우스 사진이다. 오디세우스가 아킬레우스를 찾아갔을 때 아킬레우스는 사촌이자 친구인 파트로클로스와 검술 연습을 하고 있었다.

 

 

사진은 오디세우스가 아킬레우스를 설득하기 위해 만나는 장면이다. 왼쪽에 있는 사람이 오디세우스, 오른쪽은 아킬레우스이다. 아킬레우스 뒤쪽에 있는 사람이 파트로클로스이다. 자막에 나오듯이 아킬레우스는 그를 위해서는 싸우지 않겠다고 한다. 여기서 그란 아가멤논을 이야기한다. 아킬레우스는 오디세우스의 권유와 설득 때문에 출전을 결심하게 된다.

 

아킬레우스는 모친 테티스에게 참전할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테티스는 여신이기 때문에 아킬레우스의 운명을 알고 있었다. 아킬레우스가 이번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면 아킬레우스는 전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킬레우스를 만류하였다.

 

 

그러나 아킬레우스는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면 영원히 이름을 남기고 죽는 쪽을 택하겠다고 이야기 한다. 여신은 원래 늙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나이든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아킬레우스의 모친은 여신이었지만 부친은 펠레우스라는 인간이기 때문에 아킬레우스는 평범한 인간처럼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났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김승철은? = 제주에서 태어나 오현고를 졸업했다. 고교졸업 후 서울대 의과대학을 나와 서울대병원에서 영상의학을 전공했다. 단국대와 성균관대 의과대학에서 조교수를 역임하다 현재 속초에서 서울영상의학과 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부터 줄곧 서양사와 그리스 신화에 관심을 두다가 요즘은 규명되지 않은 고대와 중세사 간 역사의 간극에 대해 공부 중이다. 저서로는 전공서적인 『소아방사선 진단학』(대한교과서)이 있고 의학 논문을 여러 편 썼다. 헬레니즘사를 다룬 <지중해 삼국지>란 인문학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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