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에 대해 도민 절반이 여전히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017 제주사회조사 및 사회지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주시시가 시범시행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에 대해 도민의 44.9%가 재활용품 배출이 ‘불편해졌다’고 답했다. ‘편리해졌다’고 답한 도민은 32%, ‘보통’이라고 답한 도민은 23.1%다.
‘불편해졌다’는 응답은 서귀포시 동부가 60.9%로 가장 높았다.
‘불편해졌다’고 응답한 도민들 중 78.4%가 불편해진 이유로 ‘배출 요일을 맞추기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배출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서’(52.2%)와 ‘보관하는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서’(37.1%)가 뒤를 이었다. 분류가 번거롭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회지표조사에선 또 지난해 도민의 음주율은 61.8%, 흡연율은 26.6%로 나타났다. 음주율의 경우 전국 17개 시·도 중 9번째로 높은 수치다. 흡연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2015년보다 각각 3.2%, 5.5% 증가했다.
비만율은 28.2%으로 나타났다. 또 평소 운동을 하는 도민은 57.3%로 나타났다. 운동을 하는 도민들 중 주로 하는 운동은 ‘걷기’가 82.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등산’(19.1%), ‘헬스, 에어로빅(12.3%)’ 순이다.
도내 종합병원 의료서비스 만족 비율은 55.2%로 나타났다. 2015년보다 5.5% 감소한 것이다. 주요 불만족 이유는 ‘긴 대기시간’이 44.9%로 가장 높았다.
주거·교통 부문에서 ‘향후 10년 이상 제주에 거주한다’는 도민은 89.1%로 높게 나타났다. 주거 형태를 살펴보면 저연령층에서는 아파트, 고연령층에서는 단독주택 거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 내 주차공간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민의 43.1%가 거주지 내 주차공간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의 경우는 지난해 35.9%에서 올해 23.1%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기준 제주의 총 인구는 66만1190명으로 나타났다. 2015년 보다 3.09% 증가한 수치다. 전국 평균 인구성장률 0.35%보다 8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제주도 인구는 64만1355명이다. 2017년 11월 말 제주인구는 67만7671명이다.
이번 조사는 제주의 현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도정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이뤄졌다. 도는 2012년부터 매년 ‘제주사회조사 및 사회지표’를 조사·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내 3000가구, 5829명(15세 이상 가구원 포함)을 대상으로 지난 6월19일부터 7월21일까지의 내용을 집계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