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홍 신임 제주도의회 의장이 "당을 초월해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장 선출 후 처음으로 도의회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고(故) 신관홍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별세하면서 새롭게 의장으로 선출된 고충홍 신임 의장은 12일 오후 도의회 의장 집무실에서 도의회 출입기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고 의장은 “이번 의장 선출이 합의 추대의 전통이 깨지고 자율투표로 진행돼 도민들게 송구스럽다”며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당을 초월해서 도의원들과 소통하겠다. 제주와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3선 의원을 하면서 당적이 다르다고 멀리 한 적이 없다”며 “어제(11일) 간담회를 겸해 다른 도의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많이 와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며 당을 초월해 소통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고 의장은 이 자리서 우선적으로 처리해야할 제주 현안으로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꼽았다.
고 의장은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서는 도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개헌을 위한 도민운동본부 결성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고 의장은 지난달 17일 제주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온 도민이 힘을 모으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원희룡 지사에게 도민운동본부 설치 의향을 물었었다.
당시 원 지사는 “행정이 직접 나서는 것보다 민간이 나서는 것도 좋다”며 도민운동본부 설치시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