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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성의 정신건강정보(9) 감정폭발 자제, 침착하게 대응하는 시간 벌기

 

아동이 부모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거나 잘못을 하였을 때 야단을 치고 벌을 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주된 훈육방법으로 자주 매를 때리는 것은 감정적인 체벌이 되기 쉽고 그 효과도 일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아동 자신도 또래와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도 물리적인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공격적인 성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의자에 앉히기’ 방법은 거실 모퉁이 등 부모가 지켜볼 수 있는 장소에 의자를 놓고 아동을 몇 분 정도 벽을 보고 앉아 있게 하고나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아동의 나이와 잘못의 정도를 고려하여 만 5세 아동이면 5분 정도의 시간 동안 앉아 있게 합니다.

 

이 방법은 아이에게 신체적인 고통을 주지 않으면서도 부모가 진지하게 아동 행동의 문제점을 지적해 줌으로써 아동에게 충분한 훈육 효과를 나타내게 할 수 있고, 부모의 입장에서도 아이에 대한 감정 폭발을 자제하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방법입니다.

 

아동에게 처음 어떤 지시를 할 때는 단호하면서도 좋은 목소리로 지시를 합니다. 부탁하듯 하지는 않고 간단하게 지시합니다.

 

이 때 아이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좀 더 크고 단호한 목소리로 아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다섯을 셀 동안 엄마 말대로 하지 않으면 의자에 앉힐 거야”라고 경고합니다.

 

이렇게 경고를 주고 나서 다섯을 셉니다. 그 동안에도 지시한 행동을 시작하지 않으면 “엄마의 말을 듣지 않았으니 이제 의자에 가서 앉아야한다”라고 말을 하고 즉시 아이를 의자에 앉힙니다. 아이가 저항하는 경우에는 억지로라도 앉히고 “엄마가 일어나라고 할 때까지 여기에 앉아 있어야한다”라고 말합니다.

 

만일 아이가 허락 없이 의자에서 떠난다면, 엄한 목소리로 매를 때리겠다고 경고하고 다시 아동을 앉힙니다.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2~3회 엉덩이를 때리는 것도 무방합니다. 처음 몇 번의 시도에서 아동들이 고집을 피우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아이가 순응하기까지 30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의자에 앉아 있는 동안은 아이와 어떤 언쟁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이 지난 뒤에 “뭘 잘못한 것 같니?”라고 물어보고 효과가 없으면 시간을 다시 연장합니다.

 

아동이 정해진 시간만큼 앉아 있고 잘못을 깨닫거나 지시에 따르겠다고 하면 내려오도록 하여 자신이 잘못한 점을 시정하게 한 뒤 아동을 격려해 줍니다.
 

 

천자성은?
=1995년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의 문을 열었다. 일반 성인은 물론, 아동과 청소년 진료를 위해 다양한 심리평가와 상담진료를 해왔다. 한라병원 신경정신과장, 제주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임상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제주시 <한빛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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