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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 조사 ... 8000년 전 형성 환경변화로 호수형태 유지

 

한라산 기슭에 자리잡은 물장오리(해발 937m)는 최소 8000년 전에 형성된 뒤 약 900년 전부터 산정호수 형태로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8일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지형·식상·기후 기초학술조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한라산 보조관리를 위해 천연보호구역의 지형과 기후, 식생에 대한 기초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다. 백록담을 중심으로 4개 구역으로 나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조사를 진행중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해 1차 조사에 이어 올해는 한라산 북동부 지역을 조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물장오리 분화구 퇴적층을 시추해 방사성 탄소 연대측정, 광물조성 분석(XRD), 입도분석, 지화학·동위원소 분석을 벌였다.

 

 

그 결과 하부(7.5m) 퇴적층은 약 8100년 전에, 상부(0.43m)는 약 300년 전에 쌓였다. 전체적으로 고운 입자의 광물들이 쌓이다가 약 1.3m를 기점으로 모래 크기의 광물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하부에서 3m까지 육상식물이 증가하다 이후에는 수생 식물이 증가했다. 상부 약 1m부터 탄소동위원소 값이 급격히 증가했다.

 

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물장오리가 최소 약 8000년 전에 형성돼 건기와 우기에 따라 환경이 변화하다 약 900년 전부터 현재의 호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서귀포-하효리 이후 처음으로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의 북동지역에 대한 도폭 조사를 통해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화산암들은 대체로 5만 년 전을 전후한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동식물 조사를 통해 한라산에서는 처음으로 애지렁이를 발굴하는 등 8종의 신종 후보 및 2종의 한국 미기록 지렁이를 찾았다. 이로써 93과 239속 375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암반사면을 대상으로 지형침식에 따른 사면 안정성을 평가한 결과, 성판악 탐방로의 훼손이 심해 정비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밖에도 한라산 북동부 지역의 항공라이다 측량을 실시해 디지털 자료를 확보, 고지대 침식형태 분석과 나무 높이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재수 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라이다 측량과 동식물 조사 등 기초 조사를 통해 한라산의 고환경, 고기후를 추적 연구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수집했다"라며 "천연보호구역 내의 자연환경 원형보존 방법은 물론 활용방안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날 제주 한라수목원 생태학습관에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2차년도 용역사업에 대한 보고회를 가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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