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등지를 돌며 억대의 판돈을 놓고 도박판을 벌인 주부도박단이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0일 심야시간에 인적이 드문 시 외곽 펜션에서 약 1억원이 오가는 속칭 ‘아도사끼’ 도박장을 개설하고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인 혐의(도박장 개설 및 상습도박)로 A(38)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도박판에 낀 24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A씨 등 29명은 지난 15일 오후 10시께부터 다음날 새벽 1시30분까지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판돈 5만~100만원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총책인 '하우스장', 화투패 배분을 담당한 '오야', 딱지 수거 및 수수료 칩 수거를 담당한 '밀대'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도박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차량 접근이 어렵고 인적이 드문 외곽 지역의 펜션 등을 도박장소로 정해 매일 장소를 옮겨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6일 도박현장을 급습해 현금 1800만원과 현금 대용딱지 등 8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경찰은 “사회경제 질서를 무너뜨리고 가정파탄의 원인이 되는 도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조직적인 도박단에 대한 단속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