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속의 섬' 우도가 유기견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급기야 제주시가 팔을 걷고 나섰다. 주민불안까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우도를 시작으로 유기견 포획 지원 및 찾아가는 동물등록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매해 늘어나는 유기동물로 인한 지역주민들의 불안요소 증가 및 안전사고 우려를 개선하고 동물복지 증진 및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우도면에 따르면 현재 우도에는 80~90마리의 유기견이 있다. 우도면 관계자는 "유기견끼리의 교배로 야생상태의 개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사고도 났다. 지난 여름에는 관광객과 주민이 유기견에 물려 유기견으로 인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결국 시는 유기견구조팀과 합동으로 ‘유기견 일제 포획’ 활동을 벌인다. 우도 마을 및 해안도로 주변을 배회하는 유기견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동물등록 제도를 모르거나 등록하지 않은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동물등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장으로 찾아가 동물등록을 하고 등록시 광견병 백신 접종도 해준다.
시는 이를 위해 축산과 2명, 유기견구조팀 3명, 수의사 1명 등 모두 6명을 투입한다. 유기견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간인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중점적으로 포획이 이뤄진다. 그 외 시간에는 동물등록을 한다.
포획된 유기견에 대해서는 소유자가 확인될 경우 즉시 반환한다. 인식표 착용지도 및 묶어서 키울 수 있도록 계도조치를 할 예정이다.
제주시 축산과 관계자는 “반려견 소유주들의 인식을 개선을 위해 반려동물 동반 시 유의사항을 담은 현수막을 관내 180여개 공원 주변에 달 계획”이라며 “반려동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도를 시작으로 민원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하겠다”며 “동물등록제 활성화 등 체계적인 반려동물 관리로 유기동물이 생길 시 안전하게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동물 복지 증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